[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군이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최근 IS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다.
20일 CCTV(중앙방송총국)에 따르면, 미군은 현지시간 19일 시리아 내 수십 곳의 IS 관련 목표물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작전에는 전투기와 공격 헬기, 지상 화력이 동원됐으며, IS의 무기 저장고와 지휘·후방 지원 시설이 주요 타격 대상이 됐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의 명칭을 ‘이글 아이(독수리 눈) 작전’으로 밝히고, IS의 작전 능력을 약화시키고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 측은 “공격 목표는 IS 관련 시설로 한정되며, 다른 무장 세력이나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리아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IS에 대해 강력한 보복 작전을 개시했고, 현재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IS 거점을 향해 맹렬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이번 군사 행동이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과도정부가 이번 작전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과도정부가 국가 안정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과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미군 병사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 측은 공격 배후로 IS 조직원을 지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시리아 과도정부는 공격자가 시리아 보안 인력이라고 주장해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 당일 시리아 중부 홈스주 팔미라 인근에서 시리아 과도정부 보안군과 미군이 합동 순찰을 벌이던 중 총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 보안요원 2명과 다수의 미군이 부상을 입었으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에서 미군이 사망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공격자가 단독 범행을 저지른 IS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사망한 미군 2명과 통역 요원 1명은 당시 대테러 작전을 지원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과도정부 외무장관 아사드 하사니 알시바니는 SNS를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은 통제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위험 지역에서 발생한 IS의 공격”이라며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중앙정부의 동의 없이 시리아에 미군을 배치해 왔으며, 현재 남부 알탄프 기지와 북동부 지역 여러 기지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부상한 미군 3명은 경상이었으며, 헬기를 통해 알탄프 기지로 이송됐다.
현재 미국은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소규모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양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시리아 과도정부 수반 아흐마드 알샤라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은 대시리아 제재 면제를 연장하고 시리아 측은 IS 격퇴를 위한 협력에 동의했다.
한편 IS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혼란을 틈타 급부상해 광범위한 지역을 점령했으나, 2019년 주력 세력이 붕괴됐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 남아 있는 IS 잔존 세력은 약 5천~7천 명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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