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이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한 이후, 지금까지 약 84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을 찾았다.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교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양국 간 인적 이동은 새로운 활력을 띠고 있다. 이번 중국 여행 붐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서로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 후난성의 명승지 장가계(张家界)는 한국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지 안내판과 식당 메뉴판에는 한국어가 함께 표기돼 있고, 현지 상인들 역시 간단한 한국어로 손님을 맞이한다. 장가계는 자연경관과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장가계 여행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지’로 자리 잡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음식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몇 년 새 마라탕과 탕후루(糖葫芦) 같은 중국 음식이 한국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며, “본고장의 맛을 직접 느껴보자”는 여행 수요로 이어졌다. 서울 곳곳에 마라탕 전문점이 생겨나고, SNS에는 탕후루를 들고 찍은 인증샷이 넘쳐난다. 일부 젊은 여행객들은 “중국의 진짜 맛을 체험하고 싶다”며 단기간의 미식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중국을 찾은 한국인들은 현지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돌아온다. 고속철을 타고 주요 도시를 이동하며 중국의 규모와 속도를 체감하거나, 상하이의 야경과 대도시 풍경을 보며 “한국과는 또 다른 발전의 방향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들이 귀국 후 가장 자주 하는 첫마디는 “상하이와 서울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 경쟁력의 우열을 가르는 말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발전 모델에 대한 비교와 성찰의 표현이다.
또 다른 인상으로는 디지털 생활의 편리함이 꼽힌다. 중국에서는 대형 상점은 물론 노점에서도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다. 한 여행객은 “생활 전반이 모바일 중심으로 정착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여행자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두 번째 소감은 “직접 와보니 생각보다 다양하고 활기찼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둘러싼 기존 인식이 다소 단편적이었다는 반성의 의미로 읽힌다.
여행의 마지막 단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는 문화적 친숙함이다. 상하이의 골목길이나 쑤저우의 정원, 전통 음악과 복식에서 한국의 미감과 통하는 요소를 발견하면서, “낯설지만 익숙한 느낌이 든다”는 감상을 남긴다. 일부는 “한국과 중국이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 중 한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명절과 휴가철에는 상하이, 칭다오 등 주요 도시의 입국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중국 여행 붐은 단기 유행이라기보다, 양국 국민이 서로를 직접 이해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민간 교류가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져온 변화는 통계보다 생생하다. 그들이 전하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고속철의 속도, 도시의 야경, 음식의 향, 그리고 공유된 문화의 기억이다.
중국은 이제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서로를 새롭게 이해하는 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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