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珲春)시에서 25일 저녁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진원이 지하 560㎞로 깊어 지상에서는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중국지진대망은 이날 오후 7시 45분(현지시간) 북위 43.08도, 동경 131.10도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560㎞로, 일반적인 얕은 지진(60㎞ 미만)과 달리 매우 깊은 ‘심발지진’이다.
지진 발생 직후 중국지진국은 4급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중국지진대망센터와 지린성지진국에 현장 대응을 지시했다. 당국은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여진 가능성을 주시하며 대비하고 있다.
훈춘 지역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심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깊이 잠입하는 구간의 말단부에 위치해 있으며, 판의 하강 깊이가 650㎞에 달한다. 이런 지질 구조로 인해 지진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부분 깊은 지하에서 일어나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지진파가 지표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에너지의 97% 이상이 소멸돼 실제 체감 강도는 규모 3.5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현지 주민들은 뚜렷한 진동을 느끼지 못했으며, 피해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훈춘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1년 1월 규모 5.6, 2009년 4월 규모 5.3의 지진이 있었으나, 모두 진원이 540~560㎞로 깊어 피해는 없었다. 1902년 이후 기록된 규모 6 이상 심발지진 7건 역시 인명이나 재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린성지진국은 현재 해당 지역의 지진 활동을 실시간으로 관측 중이며, 향후 지진 추세를 분석해 당국에 보고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훈춘 지진대는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이지만, 심부 지진 특성상 파괴력은 거의 없다”며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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