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오는 11월 초 홍콩에서 최대 40억 달러(약 5조8천억 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주권채권(국채)을 발행한다. 이는 중국 재정부가 국무원(국가 최고 행정기구)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발행 일정과 조건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중국 재정부는 10월 24일 “국무원 비준을 거쳐, 2025년 11월 3일이 포함된 주간에 홍콩특별행정구에서 달러 주권채를 발행한다”며 “총 발행 규모는 40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주권채를 발행하며 중동 시장 첫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3년 만기 12억5천만 달러, 5년 만기 7억5천만 달러 규모로 발행됐으며, 각각 4.284%, 4.34%의 금리로 책정됐다.
이 채권은 국제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총 397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렸고, 이는 발행액의 약 20배에 달했다. 특히 5년물은 27배 초과 청약을 기록해 최근 글로벌 주권채 시장에서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당시 발행 금리는 동기간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1~3bp(기준점)에 불과해, 중국 달러화 채권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입증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홍콩을 중심으로 달러화 주권채 발행을 이어왔다. 2021년 10월에도 4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홍콩에서 발행한 바 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발행이었다. 당시에는 국제 투자자 대상(Reg S 및 144A) 방식으로 발행되어 3년·5년·10년·30년물 등으로 구성됐다. 수익률은 3년물 0.772%, 5년물 1.275%, 10년물 1.86%, 30년물 2.605%로 결정되었으며, 국제기구·중앙은행·연기금·보험사 등 주요 기관이 적극 참여해 청약률이 6배를 넘었다.
재정부는 과거 성명을 통해 “달러화 주권채 발행은 중국이 국내외 자본시장을 연계 활용하고 대외 개방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조치”라며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와 사회 발전의 지속 가능성에 높은 신뢰를 보였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콩 발행은 중국이 중동 시장 진출에 이어 다시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을 활용해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달러화 시장 내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위안화 자산의 변동성을 고려해, 안정적 외화 자금조달 통로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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