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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소도시’ 연길, 연휴 8일간 105만 명 몰렸다 — 관광수입 4200억원 돌파

  • 허훈 기자
  • 입력 2025.10.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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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중국 지린성(吉林省) 변방의 도시 연길이 또 한 번 ‘문화여행지의 숨은 강자’로 떠올랐다.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8일간의 ‘쌍절(双节)’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연길을 찾은 관광객은 105만 명을 넘었고, 총 관광수입은 21억4천만 위안(약 4천200억 원)에 달했다. 민속문화와 한식, 그리고 트렌디한 도시 감각이 결합된 연길은 여행 플랫폼 마펑워(马蜂窝)가 발표한 ‘2025 국경절 인기 보물 소도시 TOP10’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길시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삶이 여행이 되는 도시, 연길(有一种生活叫延吉)”이라는 브랜드를 한층 선명히 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조선족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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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는 ‘운상화채·수미변강(云裳华彩·秀美边疆)’을 주제로 사물놀이 퍼레이드와 가야금 공연, 전통극 <춘향전> 무대가 펼쳐졌다. 밤에는 DJ 파티와 전통가무극 <인상연길>이 열리며, 국경의 도시가 가진 독특한 리듬으로 관광객을 맞았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만 22만 명을 넘어섰다.


‘연길 공룡왕국’에서는 국산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국만기우·차원광환(国漫奇遇·次元狂欢)’ 축제가 열렸다. 불꽃놀이와 조명차 퍼레이드가 어우러진 야간 프로그램은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이란명주탑, 연변박물관, 공룡박물관 등도 각각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 대표 명소로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연변박물관은 ‘고향의 역사를 탐구하고 민족문화를 잇다’는 주제로 전통 공예, 종이오리기(剪纸) 체험 등 교육형 전시를 열었다. 공룡박물관은 ‘쌍절 타임 어드벤처’를 통해 공룡문화를 놀이와 학습으로 연결했다. 전통과 과학, 체험과 교육이 결합된 현장에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발길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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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도심에서는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조선족 민속가무극 <사계여가(四季如歌)>는 5일간 공연돼 1,500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연길의 명소 ‘왕훙챵(网红墙)’ 앞에서는 전통가무 플래시몹과 ‘전민하이거(全民嗨歌)’ 합창 이벤트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노래로 어우러졌다. 이 행사는 실시간 온라인으로도 중계돼, 현장의 열기를 전국에 전했다.


연길시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연길은 단순히 풍경을 보는 도시가 아니라, 문화를 함께 느끼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가을의 정취와 겨울의 설경 속에서도 연길의 이야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휴는 끝났지만, 연길의 매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눈이 이어질 계절, 연길은 다시 한 번 여행자들을 ‘시와 불빛이 공존하는 도시’로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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