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최근 희토류(稀土類) 수출을 제한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조치는 전례 없는 공격 행위”라며 “미국은 이에 맞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검토 중인 정책 중 하나는 중국산 제품 전반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인상이며, 다른 대응 조치들도 신중히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을 전면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인공지능·국방산업 등 미국의 전략 기술 분야를 겨냥한 광범위한 제재로, 사실상 미·중 기술 디커플링(decoupling)을 가속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보다 앞서 자국 내 일부 희토류 원소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스마트폰, 군사장비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미국의 반도체·방위산업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미국 금융시장은 즉각적인 충격을 받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820포인트 급락해 22,204.43포인트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82포인트(2.7%) 하락한 6,552.51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878포인트(1.9%) 떨어져 45,479.60포인트로 내려앉았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미·중 경제 전면 충돌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트럼프는 다만 “관세 인상은 11월 1일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이는 중국의 다음 대응이나 정세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양국 간 무역 갈등을 넘어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이 ‘경제 안보’를 이유로 대중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역시 희토류·배터리 원료 등 전략 자원의 통제를 무기로 맞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BEST 뉴스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웨이하이
[동포투데이]중국 산둥(山東)성의 항구도시 웨이하이(威海)는 ‘중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불린다. 거리엔 먼지 하나 없고, 공공의자에 그냥 앉아도 옷이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 일본 관광객조차 “중국에 이렇게 청결한 도시가 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이 청결의 배경엔, 수십 ...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노재헌 주중대사 “한중은 미래를 함께 여는 협력의 동반자”
[동포투데이]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가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가까운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주중 한국대사관 주최 초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6월 출범한 한국의 새 정부 이후 양국 관계가 새... -
네덜란드, 중국계 넥스페리아 강제 접수… 글로벌 車 공급망 ‘충격’
[동포투데이]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의 경영권을 사실상 강제 접수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이 거세다. ‘국가안보’를 내세웠지만, 배후에는 미국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9월 30일 1952년 제정된 <물자공급법>을 발동해 넥스페리... -
미스 유니버스 현장서 폭언 파문… 참가자들 집단 퇴장
▲태국에서 을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한 고위 관계자가 참가자를 "멍청하다"며 폭언을 퍼부어 참가자들의 분노를 샀고,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퇴장했다. (사진 제공: X) [동포투데이]세계적인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본선 무대...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러, ‘대일 전략 공조’ 공식화… “다카이치 정부의 군사적 확장, 용납 못해”
-
트럼프 “이름은 말 안 하겠다”… 그러나 일본·한국 겨냥 발언에 파장
-
日 “이스라엘 공격형 드론 구매” 추진 논란 … “다카이치, 국제체포영장 대상 될 수도”
-
트럼프, 美·대만 관계 심화 법안 서명… 中 “미·중 관계의 최우선 레드라인 넘었다” 강력 반발
-
베트남 호찌민서 ‘초대형 성매매 조직’ 적발… 前 승무원과 중국인 남친, 여성 200여 명 동원
-
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발언 파장… 중국, 외교·안보·여론 대응에 활용
-
중·러, 일본 관련 전략 협의서 고위급 공감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유지·파시즘 저지 강조
-
푸틴-미 특사 회담 종료…우크라이나 평화 논의는 진전 없어
-
일본 공항에 몰린 중국 관광객… ‘귀국 러시’가 드러낸 기대와 현실의 간극
-
미토마 전범 사진 논란 일파만파…브라이턴 “중국 팬에 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