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 책임을 유럽에 돌렸다. 그는 러시아의 군사력이 “현저히 우세하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러시아는 전쟁 내내 우위를 유지해왔다”며 “규모가 이렇게 큰 나라가 결국 승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많은 영토를 잃었다. 전체 해안선도 빼앗겼다”며 “이걸 승리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헌법과 국제법을 이유로 ‘영토 양보 불가’ 원칙을 고수하는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좀 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상황은 우크라이나가 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를 넘겨주는 방식의 종전은 헌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지만, 트럼프는 “그게 전쟁 장기화의 문제”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유럽 국가들의 태도도 겨냥했다. 그는 “유럽은 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유럽이 실질적 역할을 하지 않으니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독일 올라프 슐츠 총리의 후임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NSC) 일부 내용에 대해 “유럽이 수용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 역시 전날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3국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미·우 회담 이후 수정한 ‘평화안’을 러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언론은 백악관이 초안한 28개항의 평화 구상을 공개했는데,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이를 “러시아에 유리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후 미국·우크라이나·유럽이 제네바에서 재논의를 거쳐 대폭 수정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BEST 뉴스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에 덤볐다가 발목 잡힌 네덜란드… “우린 몰랐다” 장관의 변명
[동포투데이]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기업을 ‘강제 접수’한 뒤 중국이 즉각 칩 수출을 중단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까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이를 결정한 네덜란드 경제안보 담당 장관이 결국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하원... -
“모국 품에서 다시 하나로”…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인천서 개막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서 개회사하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사진제공 : 재외동포청) [동포투데이]해외로 입양돼 각국에서 성장한 한인 입양동포들이 ‘모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최하는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가 10일 인천... -
“러시아와 전쟁 대비 완료”… 독일군 사령관 “나토, 80만 병력 투입 가능”
[동포투데이]독일군 최고지휘관이 러시아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며 “독일은 이미 전쟁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토(NATO)가 개전 시 최대 80만 명의 병력을 러시아 국경 인근에 배치할 수 있다는 구상도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RT방송에 따르면, 독일 연합작전사령부의 알렉산더 조르...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NEWS TOP 5
실시간뉴스
-
中, 英 제재에 직격탄 “美와 짜고 벌인 악의적 공작… 즉각 철회하라”
-
中광둥 산터우서 또 화재 참사…8명 숨져
-
“스타머, 틱톡 전격 개설… 방중 앞두고 ‘민심 잡기’?”
-
“러시아 승기 굳어”… 트럼프, 우크라·유럽 동시 압박
-
美,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전격 허용… 트럼프 “매출 25%는 미국 몫”
-
호주 ABC “중국, 기술 패권 장악… 서방, ‘추격 불가’ 현실화
-
“중국인 사라진 긴자”…日 기자들, 거리 뛰어다녀도 인터뷰 상대 못 찾아
-
중국서 돌아온 마크롱 “유럽 산업 생존 위기… 중국이 투자로 도와야”
-
“우크라이나 부패 심각… 美, 평화중재 손 뗄 수도” 트럼프 장남 발언 파문
-
EU 고위관료 “중국에 안 먹히면 ‘무역 핵무기’까지 동원할 것” 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