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서방 언론과 단독으로 인터뷰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함께하되, 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 불필요한 대립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의 외교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국내 정국을 안정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려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정부의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타임>은 이 대통령이 한국을 “동서 간의 교량”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에 지나치게 기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워싱턴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만, 이 대통령은 “백악관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도 한국이 협력과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속에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할 것이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한국이 두 진영 대립의 최전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한국 외교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해석한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한반도연구센터 천샹양(陈向阳) 주임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중 사이의 다리 역할을 자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이어져온 기조로, 미·중 경쟁에서 편 가르기를 피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천 주임은 또 “이번 발언은 한국이 개최를 앞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며 “한국은 미·중 정상이 함께 회의에 참석하도록 해 관계 완화의 계기를 만들려 하고 있다. 만약 회담 성사가 이뤄진다면 한국은 지정학적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국제적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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