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십 개국 정상과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군사 장비와 대규모 군대가 공개되면서 중국의 군사 현대화 능력이 국제사회에 강하게 각인됐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더 이상 침략당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고 전했으며, 로이터, AP, BBC 등은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첨단 무기 시스템과 전략적 장비들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군사력 과시를 넘어 중국이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퍼레이드 직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와 일부 유럽 고위 인사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장기적 군사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부추겼다. 스톨텐베르그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전략연구소(IISS) 방위 포럼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군 현대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중국 해군의 함정 건조 속도는 미국과 유럽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퍼레이드를 단순한 군사력 과시가 아니라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 자유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까지 규정했다.
미국 내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고 인상적인 행사”라며 이해를 표명했지만, 국방부 장관 헤그세스는 전임 정부의 정책 실패를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가 세계적 문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궈쟈쿤 대변인은 “외국 인사를 초청한 것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와 함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일 뿐, 결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유럽 지도자의 냉전적 발언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국제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26개국 정상과 수십 명의 고위 대표, 19개 유럽 국가를 포함한 100여 명의 외교관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중국의 군사력 과시와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며,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입지와 영향력 강화 의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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