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통합 강조 vs “파렴치 범죄 면죄부” 야권 반발
[동포투데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한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은 “파렴치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준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는 11일 “광복절을 맞아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15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사면 대상은 일반 형사범 1,920명, 정치인·주요 공직자 27명, 경제인 16명, 노조원·노점상·농민 184명 등이다.
정치권 인사 가운데는 조 전 대표와 함께 아내인 정경심 전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야권 인사로는 홍문종·정찬민 전 의원이 사면 명단에 올랐다. 경제계에서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 장충기·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사면·복권됐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면은 생계형 사범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고, 사회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라며 “검찰 수사로 고통받은 정치인들의 명예 회복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을 국민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에 맞춰 행사한 것”이라며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권의 반응은 격렬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광복절에 조국, 윤미향, 최강욱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을 풀어주는 것은 국민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시 비리, 감찰 무마, 위안부 후원금 횡령, 블랙리스트 의혹 등 중대 범죄가 대통령 한마디로 면죄부를 받았다”며 “이 정권이 추구하는 것은 국민 통합이 아니라 ‘내 사람 감싸기’”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특히 조 전 대표에 대해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은 입시 비리 장본인”이라며, 윤 전 의원에 대해서는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빼돌린 파렴치범”이라고 직격했다.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자에게 사면은 재범의 동기만 부여할 뿐”이라며 “이번 결정은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사법부 권위를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복절 특별사면은 역대 정부에서도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었다. 이번 사면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정권의 부담으로 되돌아올지는 향후 정치권과 여론의 흐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BEST 뉴스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뉴욕 맨해튼에는 '간세부르트 페닌슐라' 해변 (사진/중국신문망 랴오판 제공) [동포투데이] 미국의 강화된 입국 규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7월 미국을 찾은 해외 관...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동포투데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각지에서 한국광복군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이번 행사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관으로 마련해, 난징·충칭·청두·시안 등지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전시와 ...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경찰이 발표한 커크 피살 사건 용의자 사진 [동포투데이] 미국 유명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의 용의자가 22세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그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관이 아들을 직접 제압해 당국에 넘긴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
실시간뉴스
-
차규근 의원 “미래 장영실에 상처 주지 마라”…혐중 시위 강력 규탄
-
“극단적 반중(反中) 정치 언행, 한국에 해롭다”…학계 “중국 잃어선 안 돼” 경고
-
이재명 대통령, 전직 대통령에 추석 선물…윤석열 부부는 제외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
반중 집회 격화, 김민석 총리 "강력 대응" 지시
-
더불어민주당, 62년 만에 ‘노동절’ 명칭 되찾아
-
민주당 “나경원 의원, 법사위 아닌 법정에 서야”
-
민주당 대학생위 “권성동 체포동의안 가결, 정의가 부패 권력 심판한 것”
-
민주당 “종교 악용한 정치행위, 반드시 근절해야”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