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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캄차카 강진…일본·러시아 연안 쓰나미 강타, 전 세계 해안 경보 속출

  • 화영 기자
  • 입력 2025.07.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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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러시아 캄차카 반도 동쪽 해상에서 7월 30일 오전,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인해 러시아 쿠릴열도와 일본 홋카이도 연안에 쓰나미가 밀려들었다. 현재 미국 하와이와 알래스카, 캐나다, 뉴질랜드, 필리핀, 멕시코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일제히 경보를 발령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질연구소는 이번 지진을 “1952년 이후 캄차카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평가하며, 여진이 한 달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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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직후 러시아 극동 쿠릴열도의 세베로쿠릴스크 항구가 쓰나미로 침수됐으며,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시의 유치원 건물 일부 외벽이 무너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수 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전화 통신도 일시 두절됐으나 이후 복구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쓰나미는 오전 8시 25분경 홋카이도 네무로시에 약 30cm 높이의 첫 물결로 도달했고, 이후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확산되며 16개 지역에서 최대 4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시노마키에서는 50cm에 달하는 파도가 측정됐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133개 지자체, 약 90만 명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으며, 철도·항공편 일부가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하고, 원전 내 약 4천 명의 직원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일본 내 다른 원전들도 운영을 일시 정지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초기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8.8로 상향 조정했다. 미 해양대기청(NOAA) 산하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하와이 전역과 알래스카, 오리건, 캘리포니아, 워싱턴 주에 쓰나미 경보 또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대 파고는 1.5m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됐으며, 하와이는 긴급 대피소를 개방하고 대중교통 일부를 중단했다.


미국 기상청 샌프란시스코 지국은 “쓰나미는 단일 파도가 아니라 여러 번의 강한 물결로 구성된다. 해안 접근은 위험하다”며 사진 촬영이나 관측 목적으로 해안에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토피노 등 여러 지역에 최대 30cm의 파도가 예상된다며 해안 지역 대피를 권고했다. 멕시코 해군은 캘리포니아 인근 엔세나다에서 남쪽 치아파스주까지 태평양 연안을 따라 30~100c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며 해변 접근 금지를 당부했다.


필리핀도 동부 해안 지역에 1m 미만의 쓰나미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해안과 강 어귀에서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자국 전 해안에 걸쳐 “예측할 수 없는 강한 해류와 이상 파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해수욕장, 항구, 하천, 마리나 접근을 삼가고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평가되며, 각국의 대응과 추가 여진 여부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 규모는 향후 수일 내에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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