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연구팀이 쌀 속에 차의 주요 성분인 카테킨을 함유한 '차쌀' 개발에 성공했다. 차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주식인 쌀을 통해 건강 기능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5월 23일 하이난(海南)대학에 따르면 해당 대학 난팡(南繁)학원(싼야 난팡 연구원) 열대작물 대사생물학 연구팀이 최근 배유(胚乳)에 카테킨이 풍부한 신소재 쌀 '차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식물 생명공학 저널(Plant Biotechnology Journal)》에 게재됐다.
카테킨은 플라보노이드 계열 물질로 차잎에 가장 많이 함유된 폴리페놀 화합물이다. 항산화, 항염증, 심혈관 보호 효과 등이 알려져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차에 포함된 카페인(테오필린)에 민감해 차 섭취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쌀은 전 세계 주요 주곡작물이지만 플라보노이드 대사 경로의 유전자 발현 수준이 낮아 대부분 품종의 배유 부분에 이 성분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유색미 품종의 경우에도 플라보노이드가 주로 과피에만 존재해 백미(배유 부분)에는 함유되지 않는다.
연구를 주도한 뤄제(罗杰) 교수는 "백미에는 원래 카테킨이 없지만 이 물질의 강력한 생리활성을 고려해 조직 특이적 대사공학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차나무와 외래식물의 핵심 기능 유전자를 혁신적으로 결합하고 배유 특이적 발현 기술을 활용, 쌀 배유 내 카테킨 생합성 경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개량된 쌀 배유에서 에피카테킨, 카테킨 등 다양한 성분이 검출됐으며 항산화 활성도 기존 품종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쌀 배유 내 플라보노이드 축적 기술의 한계를 돌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테킨 강화형' 기능성 곡물 개발의 실질적 사례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카로티노이드, 식물스테롤 등 고부가가치 천연물의 작물 내 표적 합성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다양한 기능성 농작물 개발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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