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집권 100일을 맞아 미시간주에서 열린 기념 집회에서 "역대 최고의 첫 100일"이라며 자화자찬에 몰두했다. 9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그는 145%에 달하는 대(對)중 관세를 두고 "미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유지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백악관과 재무부가 발표한 공식 문서에서 관세 관련 성과가 완전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100일 경제 메모'와 재무부 성명서 모두 '관세' 단어를 극도로 회피하며, 대신 고용 34.5만 개 창출 등 포괄적 경제지표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중국을 포함한 국가들이 관세 피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달려오고 있다"는 허위 주장을 재탕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세전은 승자 없는 전쟁"이라며 "미국이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백악관 문서의 통계는 신뢰성 논란에 직면했다. 연방직 1.5만 개 감축을 주장했지만 CNN 분석에 따르면 실제 감원 규모는 12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 성명서도 관세 성과 대신 스콧 베선트 장관의 3월 발언만 부분 인용하는 데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선트 장관과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관세가 경제 항복 시대를 끝냈다"며 정책 효과를 과시했다. 레빗 대변인은 "100개국 이상이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의 지지율은 역사적 저점을 기록 중이다. CNN 조사에서 집권 100일차 지지율은 41%로 70년 만에 최저치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경제정책에 대해 53%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경제 관리 능력 지지율은 36%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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