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대응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과 희토류 수출 규제에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미국산 LPG 운반선 7척이 최근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경로를 변경했으며,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에 이어 미국산 LPG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중국 관세총국 통계에 의하면, 2024년 중국의 LPG 수입량 3,568만 톤 중 1,800만 톤(50.5%)이 미국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석유화학 산업이 미국산 LPG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미국 내에서는 LPG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며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통해 재고를 처리해온 구조를 반영한다.
에너지 분석기관 이스트 데일리 애널리틱스의 줄리언 렌턴 분석가는 "하루 40만 배럴에 달하는 대미 수입 물량을 다른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시장 재편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선박 컨설팅사 드루리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조치로 미국 내 LPG 터미널 확장 사업 지연과 재고 증가가 발생할 경우, 생산업체들은 가격 인하나 생산 축소를 통해 대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내 중동산 LPG 선물 가격은 현물 대비 톤당 30~60달러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기존 20~30달러 수준에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무역 갈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로 중국의 대미 LPG 수입이 다시 급감할 경우 중동 공급 확대와 더불어 인도·인도네시아·일본·한국 등이 미국산 저가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에너지 분야에서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균형점 모색이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중 간 에너지 무역 구조가 중장기적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양국 간 공급망 재구성 추진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EST 뉴스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뉴욕 맨해튼에는 '간세부르트 페닌슐라' 해변 (사진/중국신문망 랴오판 제공) [동포투데이] 미국의 강화된 입국 규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7월 미국을 찾은 해외 관...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동포투데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각지에서 한국광복군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이번 행사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관으로 마련해, 난징·충칭·청두·시안 등지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전시와 ... -
김경협 동포청장 “연결 넘어 연대로…동포사회 지원 강화
△제3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사진=재외동포청) [동포투데이]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이 10일 취임식에서 “재외동포 사회와의 연결을 넘어 연대를 강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동포사회의 경험과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
연길 밤하늘 수놓은 드론 쇼, 국경절·중추절 축제 분위기 고조
-
훈춘의 조선족 식당, ‘동지’ 한마디에 스민 국경의 그림자
-
중국 전기차 급부상, 동남아 자동차 시장 지형 바꾼다
-
시진핑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앞당길 것”…건국 76주년 연회 베이징서 성대 개최
-
고속철 타고 떠나는 백두산…심양~백두산 2시간 시대 열렸다
-
연길 신공항 첫 삽…동북아 관문 도약 노려
-
북한, 당 창건 80주년 맞아 대사령 단행…내부 결속 의도
-
북 외무상 최선희, 7년 만에 단독 방중…30일까지 체류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