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125%의 반격 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인들의 '중국 직접 구매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미국인들이 급증하면서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중국에서 직접 사는 게 훨씬 저렴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14일 중국 SNS 플랫폼 웨이보에서 '미국인들의 중국 직접구매 열풍'이라는 키워드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의 미국 내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미국 소비자들은 오히려 비행기 표를 사서 중국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패션과 명품가방, 전자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 미국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구매할 경우 미국 내 판매가 대비 최대 60%까지 저렴할 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부가가치세 환급까지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구매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설명한다. 한 미국인 소비자는 "비행기 표 값과 체류비를 합쳐도 미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이 같은 구매 방식의 경제성을 강조했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소비 패턴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오히려 중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MSNBC는 중국 관료가 공유한 'MAGA 모자 가격 폭등'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자국민에게 되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는 무역 전쟁의 승자가 없는 구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에 더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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