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정부의 관세 도박이 국제사회의 강한 역풍을 맞으며 수세에 몰린 가운데, 4월 11일 미 세관당국이 반도체·컴퓨터 등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단행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초래한 부작용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홍콩중문대 오정 부교수는 신화통신에 기고한 문장에서"미국의 무역 전략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발시켰으나 중국의 전략적 대응이 새로운 균형을 창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8년 중미 무역분쟁 이후 베트남·멕시코 등 제3국을 통한 '중국+1' 공급망이 확대됐으나, 미국의 관세 강화는 동맹국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대미 수출이 GDP의 30%를 차지하는 가운데 46% 관세 적용 시 주요 산업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EU는 미국의 무차별 관세에 반발하며 '탈달러화'를 가속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책의 두 가지 목표에 대해선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회귀 정책은 비교우위 원칙을 무시한 것으로, 반도체 분야 미국 생산비용이 아시아 대비 30-50% 높은 사례에서 드러나듯 시장 논리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공세 전략 역시 "2023년 글로벌 소비전자제품 65%가 중국 제조"라는 현실 앞에서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전환 전략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첫째, EU와 공동 대응을 통해 다자주의 체제 강화, 둘째 아세안과의 CPTPP·RCEP 협정 활용을 통한 지역 협력 심화, 셋째 반도체·신에너지 분야 기술 자립화 추진이 핵심이다. 화웨이 7nm 칩 설계 성공, CATL의 전지 시장 37% 점유 달성 등은 기술혁신 성과의 상징적 사례로 꼽혔다.
내수시장 전략에서는 "2024년 상반기 소비지출이 GDP 성장의 44.5% 기여"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125%로 상승시킨 조치에 대해선 "의료기기·항공장비 등 핵심 분야 국산화 촉진 계기"로 평가했다. 소비자 측면에선 수입차·고급 화장품 가격 상승이 예상되나 "국산 제품 경쟁력 강화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국의 '수요 견인-공급 창출' 메커니즘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중국의 아세안 중간재 수출 비중 65%, 신에너지 부품 수출 증가 추세 등을 근거로 "新 공급망 허브로서의 입지 강화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최종적으로 "효율성과 회복력의 조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라며 다극화 시대 중국의 전략적 기회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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