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혼란을 겪는 가운데, 4월 7일 중국 내륙과 홍콩 시장도 급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상지수)는 7.34% 떨어진 3,096.58포인트로 마감했으며, 2,902개 주식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홍콩 항생지수는 장중 13% 이상 급락했으며, 창업판 지수는 12.5% 폭락하며 2020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아시아 주요 시장도 동반 하락했는데, 일본 닛케이225지수 7.83%, 한국 코스피지수 5.58% 각각 급락하는 등 '블랙 먼데이'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장 불안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 강화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산 전기차·반도체·철강 등에 대한 관세를 최대 100%까지 상향하는 내용의 이번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우려를 키우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극대화시켰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 인하 기대가 희석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국유자산운영기구인 중앙회금공사(CIC)는 이날 공개 성명을 통해 "A주 시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거래형 개방식 지수펀드(ETF) 추가 매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세 번째 시장 개입으로, 기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다. 실제로 이날 중국 내륙 시장 거래량은 전일 대비 25% 증가한 1조5,900억 위안(약 318조 원)을 기록하며 매수세의 존재를 시사했다.
주요 기업들도 관세 충격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선전증권거래소 투자자 플랫폼에는 관세 영향 관련 문의가 폭주했으며, 기업별 대응 전략이 분화됐다. 전장주식(振江股份)은 "미국 수출 비중이 미미해 영향이 제한적"이라 밝혔고,소상품성(小商品城)은 "다각화된 수출 구조로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펄스(英派斯)와 화리(华利)그룹 등은 "고객사와 비용 분담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유연한 대처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축약업체 진허바이오텍(金河生物)은 미국 시장 독점적 공급 지위를 활용해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며 6.53위안(약 1,300원)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사와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자산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권유했다. 첸하이카이위안(前海開源) 펀드의 양더룽 최고경제학자는 "A주 평가절하가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인내심 있는 자본의 유입이 독자적 상승 국면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리포트는 "정책 대응이 적절할 경우 중국 자산 재평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고, 중신증권(CIIHY)은 "글로벌 주가 대비 A주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리다샤오 전 증권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시장이 국채 수익률 대비 주식 프리미엄, 국유기업 시가총액 관리 정책 등 독자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중국 정부의 구조적 개혁 속도와 소비 회복세가 하방 리스크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에너지·반도체 등 전략적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와 중장기 자금 유입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면 시장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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