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현재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에 완전히 포위된 처참한 상황"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이들의 생명을 보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만약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투항을 선택한다면, 그들의 생명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연방 안전회의와 화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적 요청을 이해한다며,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법에 따라 이들이 안전하고 품위 있는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고위 군 관계자들이 쿠르스크에서 작전 중인 병사들에게 무기를 내려놓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14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되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SNS를 통해, 해당 지역의 상황은 큰 변화가 없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유리한 방어선으로 재편성하며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쿠르스크 방향에서 13차례의 전투가 발생했으나, 포위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지역의 또 다른 거점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여러 차례 공격을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최근 일주일 동안 쿠르스크 서부 지역에서 28개의 거점을 다시 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로 26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쿠르스크에서 러군의 22차례 공격을 저지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경비대는 13일 이후 러시아 쿠르스크와 접경한 수미 주에서 러 특공대 침투 시도가 있었으나 15명 사살 등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한다"며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트럼프 통화 내용에 대한 백악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동포투데이] 한국 사회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격화되면 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이런 집회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한국 전문가들의...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트럼프, 대만 4억 달러 군사지원 보류…중국 달래기 포석?
[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대만 군사지원안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에 보고된 대만...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실시간뉴스
-
젤렌스키 “우크라 15개 주 동시 공습…러 무인기 폴란드 영공 침범”
-
러 국방부 “우크라군, 일주일 새 9천여 명 손실”
-
우크라이나 전 국회의장, 리비우서 총격 사망…젤렌스키 “잔혹한 범죄”
-
러시아 하원 대표단, 광복 80주년 맞아 평양 방문…북·러 관계 강화 행보 주목
-
푸틴-김정은 전화 통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약속 재확인
-
푸틴, CIA 부국장 아들에 ‘레닌훈장’…우크라전 참전 사망 둘러싼 파장
-
러시아 여객기 극동서 실종…침엽수림 밀집지역 수색 난항
-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수산업 시설 대규모 공습...젤렌스키 "전역 피해"
-
"러-우크라이나 2차 평화협상, 전쟁 종식 향한 첫걸음 될까?"
-
러시아판 ‘진주만 기습’?… Z 커뮤니티 “미국보다 더 강력한 보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