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들여 반도체와 전기차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산업지원법을 제정한 지 2년이 지나고 국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생산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2022년 바이든 정부는 부상하는 중국에 맞서 반도체를 대상으로 하는 '반도체·과학법'과 전기차·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인플레이션 삭감법' 등 두 가지 법안을 내놨다. 두 법안 모두 약 5000억 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
바이든은 보조금을 지렛대로 삼아 새로운 수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생각은 기업의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분명하다. 현재 관련 투자 계획이 상당한 지연, 규모 축소, 중단을 겪고 있다.
14일 니혼케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 포드가 미시간주 차량 배터리 공장 규모를 축소하고, 테네시주 전기차 생산 계획도 연기했다. LG그룹도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둔화로 테슬라를 비롯한 제조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TSMC 애리조나 2 공장 가동 시기가 2026년에서 2027년, 2028년으로 연기됐다. 인텔은 보조금 대상이었던 오하이오주 신규 공장 프로젝트도 연기했다. 반도체 관련 계획도 기술자 등 인재 부족으로 정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공급 시스템과의 '디커플링 및 공급망 단절' 계획도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미국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 70%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중국의 점유율은 2023년 71%에서 거의 변함이 없고, 2020년 44%보다 훨씬 높다. '인플레이션 삭감법' 제정 이후에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계속 증가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도 태양광 및 기타 재생에너지 발전 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태양광 패널 국내 생산 계획이 계속 지연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아세안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컬렌 헨드릭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이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를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반도체·과학법'과 '인플레이션 감소법'이 제공하는 지원만으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디커플링'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파나소닉에너지 북미지역 총괄 알란 스완(Alan Swan)은 배터리 부품과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 구축에서 "중국이 10년 앞서 있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흑연, 리튬 등 배터리 원료 분야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보조금 대상이 인텔,TSMC,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다.
BEST 뉴스
-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 日 전 총리 포함 외빈 명단 공개
[동포투데이] 28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의 기자회견에서 외빈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 인사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광복 80주년 기념 '제12회 발표회' 개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1회 발표회(7.14) 전경 (사진제공=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최용주)가 오는 8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 -
[르포] “김치 향 가득한 아리랑 광장”…연길서 펼쳐진 2025 연변 조선족 김치문화축제
[동포투데이] 8월 17일 오전 10시, 연길 아리랑 축구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김치 향과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통 북춤과 노래가 울려 퍼지자 축제의 막이 오르고, 시민들과 관광객은 삼삼오오 모여 휴대폰을 꺼내 들며 열띤 분위기를 기록했다. 무대 한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송월 씨가 직접 배... -
광복 80년, ‘함께 찾은 빛’으로 미래를 밝히다
[동포투데이]광복 80주년을 맞는 경축식이 8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올해 경축식 주제를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로 정하고, 독립유공자 유족과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과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
정청래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 유산, 후배들이 이어갈 것”
[동포투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라고 회고하며, 현재 정치 현실과 연결한 ... -
조국·윤미향 등 대거 포함…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단행
[동포투데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한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은 “파렴치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준 결정”이라며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김정은, 건국 77주년 기념사…“조선의 지위와 안전은 절대 불가침”
-
김정은, 중국 방문 마치고 귀국…“중국의 성의에 감사”
-
中 공안, ‘9·3 열병식’ 비방 40대 네티즌 구금
-
시진핑·김정은 회담…“북·중 전통친선 계승, 전략적 협력 강화”
-
포토뉴스|시진핑-김정은, 베이징서 회담
-
“세계가 주목한 베이징 군사 퍼레이드…북·중·러 연대 과시”
-
中, 신형 ICBM ‘동풍-5C’ 첫 공개…전 세계 타격 가능
-
항일·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시진핑 “평화·협력만이 미래”
-
中, 반도체 기술 한국 추월…메모리 칩 제외 전 분야서 앞서
-
시진핑·푸틴, 베이징서 회담…“전승 기념하며 전략 협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