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 달러 규모의 지원 법안을 부결한 다음날인 12월 9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옐레나 젤렌스카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국가들이 재정 지원을 계속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인들은 버려져 죽음을 기다리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 상원 표결에서 백악관이 제안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원조 지출 등 총 1100억 달러 규모의 법안이 표결에서 부결됐다. 이 법안은 우크라이나에 610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자금이 곧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안이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 날, 우크라이나 영부인은 BBC의 시사 프로그램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자금 조달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방송 전날 공개된 BBC의 티저에 따르면 옐레나 젤렌스카야는 원조 지연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것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부인은 "우리는 지원을 제공하려는 열정적인 의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징후를 보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다.
BBC는 영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합의를 촉구해 왔다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2900만 파운드의 겨울 인도적 지원을 하고, 인도적 활동을 위해 775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머런은 미국 방문 때도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내세우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미 지지를 재확인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반격을 지지하는 서방 연합의 '키포인트'라며 미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법안을 막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푸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멕시코 국경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신 지원 법안에 대해 일제히 반대표를 던졌고, 결국 상원은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법안을 보류시켰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찬성 60표가 필요하다. BBC는 이번 투표가 향후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에 불확실성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법안이 막히자 척 슈머 상원 다수당(민주당) 대표는 6일을 미 상원과 미국 역사상 '슬픈 밤'이라고 표현했고, 민주당은 "이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슈머는 또한 "21세기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순간"이 될 것이며 서구 민주주의의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의회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1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지만 올해 1월 이후 추가 지원금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가 미국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선전했다는 점을 언급 할 가치가 있다. 7일(현지시간)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의 90%가 미국 공장에 들어갔다며 "우리 제조업체와 생산에 지출하고, 미국인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자신의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따라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며 "이는 윈-윈"이라고 주장했다.(사진출처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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