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현재 미·중 간 대결은 워싱턴이 일본과의 경쟁을 우려했던 1970년대의 비슷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17일(현지시간) 미 타임지가 전했다.
타임지는 1970년대 당시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상승, 시장 비관, 전반적인 생산성 하락 등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미국은 반세기 전처럼 중국의 부상과 세계시장에서 커지는 경쟁력을 자신들의 성장 위협으로 보고 있다. 사실 중국 모델은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 그것은 중앙집권적 정부 시스템인 동시에 지방 정부가 자체 실리콘밸리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탈중앙 경제이다. 이것은 결국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징둥팡(京東方) 테크놀로지 그룹은 인구 500만 명의 허페이(合肥市)시 지원을 받아 삼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액정화면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허페이는 당시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웨이라이(蔚来) 자동차도 허페이시 지원을 받아 시가총액 4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성장했다.
중국의 모든 대도시에서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중국 유니콘 기업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됐다. 중국은 또 이들 회사에 3,4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투자액이 적고, 통상 어떤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투자를 시작했다. 그래서 미국이 중국을 두려워하는 것은 70년대 일본을 두려워했던 것과 같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일본과 완전히 분리됐다고 할 수는 없었다. 반면 워싱턴은 일본의 경험을 진지하게 연구해 벤치마킹했다. 따라서 ‘스티븐슨-와이들러 기술혁신법’ 및 ‘바이두법’과 같은 법률에 반영되는 과학계와 산업계 간의 협력이 확립되었다. 이미 1990년대와 금세기 초에 생산성은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다시 기술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중요한 이유이다. 관건은 모든 국가가 이 때문에 혁신을 촉진하는 것만이 아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이러한 경쟁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태양 에너지에서 이것을 볼 수 있다. 태양 전지판의 원가는 2010년 이후 80% 하락했다. 태양광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다. 이는 미·중 전기차 제조사 간 진행 중인 경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소비자들은 더 좋고 실속 있는 제품을 얻고 있다. 중국에 등을 돌리거나 미국으로부터 등을 돌리기보다는 경쟁이 더 많은 혁신을 낳고, 더 많은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선택한 모든 국가는 자체 기술 진보가 둔화될 수 있다. 과거의 교훈은 국제경쟁을 피하고 특정 분야에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들로부터 배우고, 추월하고, 혁신해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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