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3월 31일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신중(新中)의 탁월한 양자관계를 재확인하고, 신·중 관계를 '전방적이고 질 높은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1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된 파트너십은 양국 간 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디지털과 녹색경제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는 노력을 반영했다.
2015년 시 주석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양국은 신·중 관계를 '시대와 함께 전진하는 전방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규정하기로 합의했다. 8년 만에 한중 관계가 다시 격상됐다.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다년간 쌓아온 깊은 우정과 이해로 신중은 계속 협력하고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앞을 내다보고 협력해서 우리의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때"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싱가포르가 중요한 파트너로서 양국 협력이 전향적이고 전략적이며 시범적임을 보여주어 양측의 발전 진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국가들의 벤치마킹을 위한 시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총리님과 지속적으로 깊이 소통하여 양국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우리 각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새로운 성과를 내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과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리 총리와 시 주석은 신·중 양자협력공동위원회(JCBC)가 연간 최고위급 양자 협력 플랫폼으로서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라며 "JCBC는 현재 수준과 빈도로 계속 개최해 질 좋고 전향적인 협력을 위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JCBC 회의는 매년 연말에 열리며 현재 싱가포르의 한 부총리와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급인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공동주석을 맡고 있다. JCBC가 가장 최근 회의는 지난해 11월에 개최되었으며 한정 당시 중국 부총리가 싱가포르를 방문해 왕루이제 부총리와 공동 주재했다.
리 총리와 시 주석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항공기 상호 연결과 인적 왕래가 전염병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또 리 총리에게 중국 내 상황을 설명했고, 리 총리는 중국이 개혁과 현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싱가포르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역내와 국제정세 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아세안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환영했고, 양측은 개방과 평화, 포용적 지역 건설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4개월 만에 리 총리와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 총리가 중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새로운 국가기구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리 총리를 초청한 것은 중국이 싱가포르를 항상 주변 외교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2019년 중국 방문 이후 4년 만에 다시 오게 돼 특히 기쁘다"라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보통 1년에 한 번씩 중국을 방문하는데, 지난 4년간 중국이 많은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다시 와서 옛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중국의 최신 동향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각지의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특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4월 1일 리 총리는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환영식과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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