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2월 14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양질의 AI 논문을 자주 발간하며 AI의 적용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기업의 인공 지능(AI) 연구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산업 적용 범위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AI 관련 논문 분석을 통해 IT 분야 외에 의료, 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AI를 둘러싼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AI에 데이터는 점점 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네덜란드 엘세빌이 2012~2021년 발표한 AI 관련 학술논문을 분석한 결과 발표 편수로는 미국의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0위권 내 6석, 중국 내셔널그리드, 텐센트홀딩스 등이 4석, 일본 1위 업체인 NTT가 12위를 차지했다. 논문의 질을 따지면 논문 발표 수 3위인 미국의 알파벳이 1위로 올라섰다.
AI 열풍은 2012년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두 회사가 발표한 AI 관련 논문 수가 100편이 넘었다. 이후 각 회사의 성과가 쏟아졌고, 2019년 이후 발표 편수 상위 10개 회사의 연간 발표량은 모두 100편을 넘었다.
일반적으로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논문을 많이 발표하지만, AI 분야 학술연구는 산업 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기업이 더 적극적이다. 최근 10년간 누적 발표 편수가 가장 많은 IBM은 전 세계적으로 3,000명 안팎의 연구진을 보유한 AI 업계의 큰 버팀목이 됐다.
IBM의 AI 연구는 반도체로부터 소프트웨어, 소셜임팩트, 음성인식 등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AI ‘왓슨’은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 품질 측면에서도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분석팀이 인용된 상위 10%의 ‘관심 있는 논문’에 초점을 맞춘 결과 2012년에 36개 기업만이 이러한 논문을 1편 이상 발표했으나 2021년에는 약 90개 기업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산업 외에도 다른 산업에서도 고품질 성과가 자주 나타났다.
의약·에너지·자동차 업종의 경우 2012년까지 이들 업종이 ‘관심 대상 논문’을 발표한 기업은 각각 1개뿐이었지만 2021년에는 3개 업종이 각각 13개, 8개, 7개에 이르렀다.
제약 산업에서 진단 및 치료, 신약 연구개발 등은 AI 응용이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였다. 2021년 영국 아스트라 제약은 21편의 ‘관심받는 논문’을 발표해 동종업계 1위, 전체 기업 1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치료하려는 질병에 대한 이해’, ‘약물 분자 설계’, ‘임상시험 가속화’ 등에 AI를 적용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 외에도 영국 기업 굿하트 인공지능(Good Heart Artificial Intelligence)과 만성 신장질환, 특발성 폐섬유화에 대한 신약 표적을 5개 이상 발굴했다.
제약업계 논문 발표 수 2위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메디컬그룹은 자국 의료기관, 대학과 손잡고 AI의 의료영상 해석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의료기관은 ‘에디슨’ 디지털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성과를 누리고 있다.
한편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내셔널그리드는 억대 스마트 미터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세대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AI의 힘을 많이 빌렸다. 페트로차이나는 AI를 석유 탐사 등에 적용한 논문을 많이 발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곳은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 보쉬는 ‘보쉬 인공지능 센터’를 설립하고 230여 개 공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보쉬 인공지능 센터는 설립 3년 만에 원금을 회수하였으며 2021년까지 3억 유로에 가까운 수익을 창출했다. 2025년까지 AI 기술을 제품 전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보쉬 외에도 미국 GM, 독일 폭스바겐, 일본 혼다, 프랑스 레오가 있다. AI는 자율주행 외에도 자동차 개발 및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GM 자회사인 '크루즈'는 자율주행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혼다와 공동 연구개발(연구·개발) 외에도 MS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기업의 주목받는 논문은 NTT, 후지쓰, 미쓰비시전기, 히타치제작소 등 IT 전기 분야 기업이 주로 발표하였으며 그 외 업종은 거의 없다.
2012년을 전후해 시작된 AI 열풍은 ‘딥러닝’ 기술 혁신의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현재 언어를 유창하게 처리해 정밀한 이미지를 그리는 ‘생성형 AI’가 각사 연구개발의 주전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국 테크놀로지 공룡들이 기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향후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트럼프-시진핑, 한국서 회담…양국 “소통은 유지, 결과는 미지수”
[동포투데이]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중 간 대화와 분쟁 관리 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마스조에 전 도쿄지사 “일본 ‘중국 전문가’ 시사 논평, 5년 전 인식 수준”
-
日, 독도 영유권 공세 재점화…韓·中 “역사 왜곡” 일제히 규탄
-
“다카이치 대만 발언, 국제 규범 위반… 역내 불안정 부추겨” 전문가들 일제히 비판
-
마크롱 “G20, 주기적 종말 단계 진입할 수도”… 美매체 “비극의 예언자 놀이” 조롱
-
트럼프 ‘불참 압박’ 역풍… G20, 만장일치로 공동선언 채택
-
“다카이치 발언, 도발적 무력 위협”… 중국, UN에 공식 서한 제출
-
우크라이나 “체면 있는 종전” 모색… 美 ‘28개 평화안’ 시한 앞두고 중대 기로
-
‘대만 개입’ 발언 후폭풍…일본이 치르는 혹독한 비용
-
홍콩, 일본 학생교류 전격 철회… “안전 우려 더 이상 외면 못해”
-
판소리·아리랑에 상하이 들썩… 연변가무단 존재감 폭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