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 기자]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웬타오(王文涛) 중국 상무부 부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돈 패럴(Don Farrell) 호주 통상·관광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이는 3년여 만에 양국 무역 및 통상 담당 장관 간의 첫 공식 대화가 될 것이라고 보도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호주가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더욱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호주 전임 모리슨 정부의 소극적인 대중국 정책으로 중국-호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호주 측은 2019년부터 중국이 호주 보리, 와인, 쇠고기, 랍스터, 목화, 목재, 석탄 등에 대해 '무역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호주 수출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중국 측은 여러 차례 반박했다. 중국 측 주무부서는 법률과 규정에 따라 중국으로 수출되는 외국 제품에 대해 관련 조치를 취하는 것은 중국 법률, 규정 및 국제 관행에 부합하며 중국 국내 산업 및 소비자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5월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노동당 총리가 취임한 이후 호주와 중국의 소통 채널을 다시 열리고 양측 고위급 간 우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호주 관계는 점차 풀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호주 총리를 만나 "중-호주 관계는 일찍이 중국과 선진국 관계에서 오랫동안 선두를 달렸다"며 "양측은 이를 소중히 여길 가치가 있으며 또한 경험과 교훈을 총결산해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되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도 12월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19년 중-호주 관계가 급격히 악화한 이후 호주 장관의 첫 중국 방문이다.
중국-호주 고위급 대화에서 무역 문제가 호주의 최우선 관심사가 되었다. 페니 웡은 방중 기간 중 "오랜만에 다시 중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페니 웡은 호주가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과 호주 양측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 여론 조성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알바니스 호주 총리는 14일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며 우리는 이런 (양국 무역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보다 적극적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 기간 중국과 호주 대표들은 회동을 갖고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 장관이 조만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아직 날짜를 잡지 않았지만 패럴은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7개월 전 이 일을 넘겨받은 날부터 WTO를 통한 중재보다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중국에 있는 동료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첸 호주 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캔버라에서 열린 중국-호주 언론 신년 리셉션에서 중국과 호주 간의 관계가 '안정적인' 시기에 도달했으며 중국과 호주의 이견이 전체 관계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샤오첸은 또 "2022년은 중국과 호주 관계에 있어 평범하지 않은 해라"며 호주와 중국 간의 관계 개선은 중국 회사가 호주로부터의 수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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