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현지 시간으로 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 난입 사태 1주년을 맞으면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관련 ‘거짓말’ 유포가 폭도들의 의회 난입 충격으로 이어져 국가적 ‘파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1월 6일 대통령선거인단을 추스르는 동안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거 의회에 난입해 최소 5명이 숨지는 등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 6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의회 난입사건 1주년 연설에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16번이나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건을 ‘무장 반란’이라고 점 찍으면서 세계인들에게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했을 뿐 아니라 평화적 권력승계를 막으려고 폭도들을 국회 본청 내로 난입하게 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은 또 “이들 폭도들은 경찰을 습격해 하원 의장을 위협하면서 교수대를 세워 부통령을 교살시키겠다고 위협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백악관에 앉아 TV로 이를 지켜봤다”며 “이는 1월 6일 있었던 시건의 진실이며 이들은 헌법을 뒤집으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이 무엇인지, 거짓이 무엇인지” 라고 질의하면서 “전 대통령이 퍼뜨린 ‘2020년 대선을 믿을 수 없다’는 등 일련의 주장이 거짓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는 당일 성명을 발표해 “나의 이름을 이용해 미국을 더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바이든의 ‘철저한 패배’를 감추려는 정치적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1년 전 국회 난입 사건의 진실에 관한 조사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들은 이를 ‘반란’으로 인식한 비율은 각각 85% 대 21%였고 이 사건을 ‘애국주의’로 인정하는 비율은 각각 12% 대 47%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련의 행사에는 거의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석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공화당 맥코넬 대표는 “지난해 1월 6일 의회에 난입한 범죄자들은 구속돼야 한다”면서도 “민주당원들이 이 기념일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AP통신은 바이든의 ‘날 선 발언’과 공화당원들의 ‘냉랭한 태도’가 양당의 ‘결렬 사실’을 다시 보여주며 당파 갈등의 격화는 앞으로 더 많은 폭력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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