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을 발표하여 “미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로저 웨이크는 미 행정부를 선동해 러시아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촉구했다”면서 그에게 “핵무기로 농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크는 미 상원 군사위 소속으로 지난 7일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정세와 관련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투’에 우크라이나를 돕는 옵션을 고려하면서 ‘군사행동’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했다며 여기에는 ‘핵(타격) 우선’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에 핵무기를 동원하는 일은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핵무기 사용)는 협상에서 강경하게 나올 수 있는 하나의 방책”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9일 성명에서 “웨이크의 발언은 무책임하다”면서 “미국 입법기구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핵무기를 갖고 농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러미 관계가 현재의 위험한 단계를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우리는 모든 무식한 사람들에게 2021년 6월 16일(제네바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을 자세히 읽어볼 것을 권고하는 바 공동성명에서 러미 양측은 핵전쟁에서 이길 나라가 없기에 절대 싸우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빅토르 웨이크 발언의 배후에 모종 이득이 활동하고 있음을 제시하기도 했다.
성명은 웨이크가 미시시피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이라면서 이 주에는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루먼, 레이시온, 제너럴원자력 등 미국 군수산업의 거물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 이 상원 의원은 전쟁을 부추길 때 누구의 이익을 위해 생각하는가?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아니면 미국 군수 산업을 위해서? 핵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열망을 외면하면서 무기제조의 폭리를 추구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바이든 부통령 시절 핵안보 특별보좌관이었던 존 울프스타르도 웨이크의 주장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일, 바이든 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다음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이 아니기에 가령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을 당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 공동방어조항에 따른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대(對)러시아 대응 지원이 없을 듯하다”면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공동방어조항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파병해 러시아에 대응하지 않겠지만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의 방위력 강화를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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