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13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훈련이 잘 돼 있다고 알려진 서방의 강대국 해군들이 빈번히 추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구축함이 민용 선박과 충돌했는가 하면 핵잠수함이 해저암초와 부딫치기도 했으며 영국 호위함이 바다에서 비정상적으로 닻을 내린 일 등은 이미 더 이상 뉴스도 아니다. 그런데 이런 해프닝의 주역에는 프랑스 해군 기함인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까지 합류해 또 화제가 됐다.
프랑스 해군 작은 범선과 충돌
13일, 미 해군 뉴스 사이트는 “다음 주 프랑스 해군사상 최대 훈련 참가를 앞둔 ‘샤를 드골’호가 토렌항 부근에서 범선 1척과 충돌하였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샤를 드골호’도 뚜렷한 손상은 없었으나 범선은 돛대가 부러져 인근 항구로 끌려가 수리해야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샤를 드골호’는 해상 훈련 중이었으며 폴란드 국기를 단 10 미터 길이의 범선을 ‘극히 근거리’에서 발견, ‘샤를 드골호’가 급히 항로를 바꾸면서 무전기로 범선을 호출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채 범선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프랑스 항모는 곧바로 구조팀을 범선에 승선시켰으며 범선은 충돌 후 물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돛대는 부러진 상태였다. 결국 ‘샤를 드골호’는 보트 2척을 띄워 범선을 인근 항구로 끌고 갔다.
프랑스 해군은 이번 사고가 ‘샤를 드골호’의 후속 훈련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사고 원인 규명은 규칙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프랑스 해군의 계획에 따르면 ‘샤를 드골호’는 다음 주(15일) 프랑스 해군 사상 최대 규모로 ‘북극성’으로 명명된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프랑스 해군의 주력 수상작전선 함정의 근 50%를 비롯해 일부 타국 해군 함정, 프랑스 공군과 육군 부대가 참가한다. 그 중 ‘샤를 드골호’는 주역을 맡아 강도 높은 훈련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샤를 드골호’는 현재 프랑스 현역의 유일한 항공모함이자 프랑스 해군의 기함으로 라팔 M을 비롯해 E-2D 함재 조기경보기, NFH-90 함재헬기 등 3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시기 선천적 설계 결함으로 잦은 고장에 시달리던 이 항모는 오랜 기간 유지보수를 거쳐 올 2월 해외배치를 재개했으며 프랑스 해군은 지난 2월 24일 ‘샤를 드골호’ 함대 작전명 ‘클레르몽소-21’ 배치에 따라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으로 건너가 4개월간에 거쳐 테러주의와 싸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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