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한 분석가는 "평양·서울 관계자들과의 잇단 만남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얼음 판을 깨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자청 랴오닝대 국제대학원 부교수는 "중국이 북한이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주요 통로인 만큼 중국은 남북대화뿐 아니라 북미대화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화가 늘었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특별대표는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이자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로서 평화회담 추진과 종전선언 발표 등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을 유지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1일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과 가진 온라인 회의에서 관련 당사자들과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보다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는 중국 측의 희망을 거듭 밝혔다.
노 본부장은 한국은 중국의 핵심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담은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공중앙정치국 위원과 리룡남 주중 조선(북한) 대사가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양 위원은 중국은 북한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용적 협력을 증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지난주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정의용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한반도의 현재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며 정치적 해결은 여전히 정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문제의 핵심은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있으며, 북한의 정당한 우려는 적절한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은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직시하고 구호를 계속 외치기보다는 대화 결의안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북한 민간인들의 생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다.
북한은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아왔다.
'건설적인 움직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결의안은 건설적인 움직임"이라며 결의안의 주된 고려사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치적 해결 방향으로 나아가 대화의 조기 시작을 촉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안보리는 북한의 민생 개선을 위한 외부 지원과 지원을 촉촉진해야 하며 경제와 생계에 관한 일부 제재 조치도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또 "이 결의안은 또 남북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화해와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자청 부교수는 "중국은 관련국들과 대화하고 관련 결의안을 제시함으로써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호의를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리 부교수는 또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 빈도 축소, 제재 강도 완화, 대북 식량 및 보건 지원 등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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