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이번 도쿄올림픽 난민대표팀의 아람 마흐모우드 선수는 배드민턴을 통해 시리아에서 가족과 재회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7살 때 누나와 함께 배드민턴을 시작해 아버지의 지도를 받은 마흐모우드는 15살 때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시리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됐다. 여동생 사나도 2015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시리아 전쟁이 확대되면서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마흐무드는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나라에서 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반대였다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혼란은 도처에 만연했다"고 말했다.
마흐모우드는 2015년 전쟁으로 학업이나 훈련이 막히자 시리아를 떠나 네덜란드로 떠났다.
그는 "가족, 친구, 조국을 떠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찾고 안전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흐모우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난민 올림픽 선수단의 깃발 아래 배드민턴을 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현재 24세인 마흐무드는 "그들이 내 이름을 발표하고 내가 난민팀에 속했다고 발표했을 때, 그것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난민팀은 선수들이 고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출전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만들었다.
프랑스식 이름인 EOR(Equipe Olympique des Refugies)로도 알려진 이 팀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육상, 유도, 수영 부문에서 10명의 선수가 출전하면서 데뷔했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이 팀은 12개 종목 29명의 선수로 성장했다.
남자 단식 세계 7위인 인도네시아의 조나탄 크리스티를 상대로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마흐무드는 자신의 업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세계적인 배드민턴 선수의 꿈을 실현한 데 이어 24일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도 크리스티(21점)에 14점을 기록했다.
마흐무드는 경기가 끝난 후 "나는 나를 대표하고, 나는 내 가족을 대표하며, 내 여동생을 대표한다"며 "나는 조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난민을 위해 뛰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룰 수 있고, 예상치 못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 그런 동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훈련이 한정돼 있던 마흐무드처럼 EOR 선수들도 아직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들의 헌신과 의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다른 선수에 비해 우리에게는 시설도 훈련 캠프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을 꺾지는 못했고 다음엔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라고 EOR의 아프가니스탄 유도선수 니카라 샤힌이 말했다.
이란을 떠나 캐나다로 건너간 또 다른 EOR 유도 선수인 자바드 마주브는 전 세계 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당신이 난민이라면 삶은 너무 고달프다. 하지만 난민 누구에게나 나는 말한다. 꿈을 잊지 말라 꿈을 잃으면 인생도 잃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전쟁과 박해, 망명 불안에서 살아남는 것은 이미 그들을 비범한 사람으로 만들었지만, 이제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운동선수로서도 탁월하다는 사실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막식에서 난민 선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난민선수단이 있다는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바흐는 "당신의 재능과 인간 정신으로 풍요로운 난민이 사회를 위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당신은 폭력, 굶주림 또는 당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을 떠나야 했다. 오늘 우리는 두 팔을 벌려 당신을 환영하며 평화를 제공한다. 올림픽 공동체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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