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3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대중 강경 정책이 “매우 위험하다"면서 이례적으로 미국에 경고를 보냈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아스펜 안보회의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양국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리 총리는 “중국을 대하는 미국의 관점이 건전한 경쟁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겨야 한다’로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미국) 양당이 한 가지 공감대가 있는 것은 대중 관계인데 강경 노선을 취한다는 입장이어서 과연 그런 공감대가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중국을 적으로 규정하면 얼마나 강력한 상대와 맞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멈춰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중국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소련이 아니다. 중국은 많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고 활력과 힘이 넘쳐나며 결단력을 갖춘 나라이다”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악화되고 있는 중미 관계를 통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미국의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도 갈등을 막기 위해 양국과의 접촉을 구축하기를 희망하는데 이는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재앙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지난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과 첫 고위급 회담을 가졌을 때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쪽도 상대를 이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리셴룽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어느 편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밝혔고 중국과 미국에 파괴적인 갈등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이 지난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미국이 중국과 ‘포괄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트럼프-시진핑, 한국서 회담…양국 “소통은 유지, 결과는 미지수”
[동포투데이]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중 간 대화와 분쟁 관리 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대만 민심 “전쟁 피하려면 무기보다 대화”…58.3% “양안 협상 재개해야”
[동포투데이]대만 국민 다수가 중국과의 무력 대비보다 대화 복원을 통한 평화 유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의 여론조사기관 메이리다오(美丽岛) 전자신문이 23일 발표한 10월 정기 조사에 따르면, “대만의 안전을 지키고 양안(兩岸) 전쟁을 피하려면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인...
NEWS TOP 5
실시간뉴스
-
中 “대만 해방 시 외국 개입은 영토 침략”… “전쟁 불가피”
-
세계 과학 허브 절반이 중국 도시…베이징 10년째 1위
-
연길, 3년 연속 ‘중국 100대 관광지’ 선정
-
다카이치 발언 논란… 中, 류큐 지위 거론에 日 ‘당황’
-
中, 일본 간첩 활동 잇따라 적발…평화 위협 불용
-
일본 보이그룹 광저우 팬미팅 취소…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 중국 내 확산
-
다카이치 ‘대만 유사’ 발언 후폭풍… 中 “침략행위면 정면타격”, 日 내부도 강력 비판
-
“대만 문제 외부 개입 안 돼”… 국민당, 日 총리 발언 강력 경고
-
日 의원 “中, 유엔 승인 없이도 일본 군사 타격 가능” 발언 파문
-
日 전직 총리 3인, 다카이치에 일제히 경고… “경솔한 발언 말라, 대만은 중국의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