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홍콩 경찰은 5일 침사추이(尖沙咀)의 한 호텔에서 ‘광성자(光城者)’라는 '홍콩독립' 조직을 와해시키고 용의자 5남 4녀 9명을 체포했다.
‘광성자’는 혁명 잔재들이 모여 결성된 조직을 자처하며 “우리 도시를 광복하라”는 의미로 지난 2019년 ‘홍콩폭란’ 시기에 창설됐다.
‘광성자’는 크고 작은 '홍콩독립' 조직 중에서 젊은 세대로 간주되지만 전임자들보다 훨씬 강하며 그 영향력과 파괴력은 주류 홍콩독립 조직을 능가한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광성자’가 검거된 호텔방은 폭발물 제조용 실험실이었다.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이들은 아세톤·과산화수소 등 화학원료와 폭탄 제조용 재료를 확보해 사제 폭탄 제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들은 이달 초순에 사제폭탄을 이용한 테러 공격을 계획했다. 법원, 해저터널, 철도, 공공폐기물함 등이 타깃이다. 경찰이 제때 적발하지 않았더라면 이 재래식 폭탄은 이미 홍콩에서 터졌을 것이다.
‘광성자’는 대륙과 홍콩에 대한 증오를 숨기지 않고 ‘무장봉기’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올해 1월부터 광성자의 조직원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홍콩 시민들에게 ‘무장봉기’를 선동했다.
올해 4월 5일 페이스북에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배경은 폭도의 오목한 모양이었고 내용은 ‘무장봉기(武装起义)’ 네 글자였다.
어른들이 잘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중학생들에게 마수를 뻗쳤다. 5일 구속된 5남4녀 중 6명은 중학생으로 막내는 15세 이고, 나머지 3명은 중학교 교직원과 대학원 행정직이다.
올해 5월 장쥔오에 있는 나씨 기금 중학교에 침입해 절도 혐의로 체포된 학생 4명 가운데 ‘광성자’ 조직원이 있다.
‘광성자’의 페이스북에는 스피치, 글쓰기, 드로잉, 촬영, 컷팅 등 '인재' 모집 포스터가 올라와 있다. 이들의 자금은 해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된 9명 중 한 명을 통해 배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달 이 조직이 계획한 테러가 성공하면 영국으로의 망명을 주선하는 사람이 홍콩에 올 계획이었다.
경찰이 실험실을 부수면서 ‘광성자’는 멸망했지만 '홍콩독립'과의 싸움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홍콩에서 국가안보를 지키려는 노력도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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