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14일 밤(현지시각) 중국 스포츠 주보(周報)의 유명 기자인 마더싱(馬德興)이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중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상황을 분석하는 한편, 중국 축구가 직면한 현 상황에 대한 분석도 곁들였다.
방송 중 베트남 축구가 왜 많이 달라졌는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마더싱은 베트남 내 95후(95년생 이후) 선수들이 부상한 덕분이라며 중국의 95후 선수들이 국가 올림픽·청소년팀에서 뛸 때 베트남 또래 선수들 보다 월등히 뛰어났다는 점이 더 슬프다고 말했다.
마 기자는 중국의 95후 선수들은 베트남 선수들에 비해 1부 리그에서 주전을 꿰차기가 유구한 대자연의 태양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중국 축구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중국 축구는 인재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클럽 내부에 얽혀 있는 복잡한 꽌시(관계·關系)”라고 지적했다.
마 기자의 말은 절대적인 꽌시가 없이는 공을 찰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맥, 꽌시, 돈이 없으면 능력이 있다 해도 슈퍼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오래전부터 1군에 올라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중국 축구계의 꽌시는 축구인들의 청춘 시절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슈퍼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다가 소문 없이 사라진 선수들... 여기에는 얼마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마더싱은 오늘 한 말은 많은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할 수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마 기자처럼 언론 분야에서 이렇게 솔직하게 실상을 폭로하는 기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 문제점을 던져놓고 가슴 아파해야 중국 축구의 열반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아시아 12강 진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이 큰 만큼 카타르 월드컵까지 진출한다면 중국 축구의 분위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 축구 문화도 중국 축구의 특수한 실정에 더 빠르고 쉽게 녹아들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 구단의 내부 관리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한 선수의 아버지는 상하이의 집 세 채를 팔아 아들을 청소년 대표팀에 보냈고, 이후 한 중국 슈퍼리그 클럽의 후보 멤버로 이적해 가끔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좋은 배경 특히 돈이 없이는 공을 차기 어렵고, 유명해지기는 더 어려운 것이 전형적인 중국 축구의 현주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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