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26일 자오리젠(赵立坚)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인권의 등대’로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은 심각한 아동노동 문제가 이른바 ‘등대’의 등불 밑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미 정부가 조속하게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본국의 심각한 아동노동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유엔총회에서 제정한 "아동노동 근절의 해”이다. “지난 몇 년 동안 ILO는 미국에서 아동노동자를 고용하고 심각한 산업재해를 야기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표명하였고 미국 담배업계의 아동노동자 고용문제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자오 대변인은 "아동은 세계의 미래이며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촉진하는 것은 각국이 인권 사업을 추진하고 보장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미국은 ‘인권 등대’로 자칭하고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 아동권리협약(아동 권리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로서 이 ‘인권 등대’의 등불 밑이 어둡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2019년 미 사법부가 접수한 아동노동법 위반 건수는 858건, 위험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미성년자는 544명에 달했고 미국의 일부 업종 협회의 통계는 미국의 공식 수치보다 훨씬 놀랍다. 관련 조직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50만 명의 아동노동자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많은 아이들이 8살 때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주당 72시간,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도 수두룩하다. 그리고 아동노동자는 농약으로 인한 발암 위험이 어른보다 3배나 높다. 사망한 아동노동자의 절반가량이 농업 분야에서 발생했고 2003~2016년 237명의 아동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해 다른 업종보다 4배나 많았다.
특히 미국 담배업계에서 아동노동자 고용이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부 인권단체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담배 농장에서 어린이를 대량으로 고용해 잎담배를 수확하고 말리는가 하면 중장비를 조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담배 농장은 어린이들의 심신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쳐 니코틴 중독이 나타났고 폐 감염까지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다.
자오 대변인은 “국제노동기구 협약 시행 및 권고 전문가 위원회가 수년간 미국의 아동노동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평을 발표해 왔다"라고 나서 “미국정부가 아동노동자 고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조치를 제정할 것을 촉구하며 농업 분야의 아동노동 실태를 상세하게 통계, 특히 산업재해 건수와 아동노동자 부정 사용 사건에 대한 조사 및 처리 상황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정부가 ILO의 관심과 조언에 귀를 막고 있다”면서 “아동노동자 고용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고 중국은 '아동 노동 근절의 해'를 맞으면서 국제사회가 미국의 아동노동자 고용문제에 더 관심을 갖기를 희망하며 미국 정부에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하고 미국 정부로 하여금 자국의 심각한 아동노동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국제노동기구의‘아동 근로 퇴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게 할 것을 촉구했다.
BEST 뉴스
-
[세계 500대 기업 발표] 중국 130개 기업 포함… 3곳, ‘톱10’ 진입
[동포투데이]2025년 7월 29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2025년 세계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순위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130개의 중국계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곳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미국(136개)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130개 기... -
시진핑 “15차 5개년 계획, 누리꾼 의견 반영하라”…중국식 민주주의 강조
[동포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온라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을 “전 과정 인민민주주의의 생생한 실천”이라고 평가하며,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국민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민의... -
재외동포청-기초지자체 맞손… “국내 체류 동포 정착, 함께 돕는다”
[동포투데이]재외동포청이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국내에 체류 중인 귀환 동포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선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7월 30일 인천 연수구 본청에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 -
전 연인 살해하고 도주한 20대, 24시간 만에 검거…체포 직전 극단 선택 시도
[동포투데이]전 연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대전서부경찰서는 30일 오전, 살인 혐의로 A(20대)씨를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 -
“핵 없는 세상”의 약속 되새긴 히로시마…피폭 80년, 살아남은 이들의 마지막 증언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025년 8월 6일 수요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80주년 기념식에서 위령비에 헌화하는 모습. Louise Delmotte/Copyright 2025 The AP. [동포투데이] 8월 6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는 정적이 흐른 가운데 8시 15분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광복 80주년 기념 '제12회 발표회' 개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1회 발표회(7.14) 전경 (사진제공=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최용주)가 오는 8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백두산과 두만강이 빚은 절경, 연변 8경의 매력”
-
도쿄 한일 정상회담…“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의지 확인
-
민족의 맛 스며든 거리, 활기 띤 연길—여름철 관광 열기
-
中-印 국경 특별대표 회담, 10가지 합의 도출…양자 관계 안정적 발전 새 단계로
-
일본 각지서 잇단 중국인 피습…대사관 “안전 유의” 경고
-
한중 수교 33주년, 이재명 특사 방중…“전략적 협력 강화 신호”
-
젤렌스키 “중국 안전보장 원치 않는다”…中 “우리는 공정한 입장”
-
“취미 접경지”에서 만난 색다른 풍경, 2025 절강-길림 협력 교류 홍보 활동 성료
-
[르포] 연길 조선족 민속원 미식거리, ‘꽃소녀 벽화’와 함께 흥겨운 여름밤
-
[르포] 하얼빈 여름밤 적신 조선족 장단과 춤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