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한 약속대로 미군이 8월에 한국과 실시할 예정이었던 합동군사훈련 관련 계획을 이미 중단했다고 선언했다. 한국 국방부도 19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확인을 하고 양측은 다른 연습을 취소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은 반도 정세를 한층 더 완화하고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달성한 공감대 이행에도 긍정적인 의미가 있으며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한 합동군사훈련 중단) 구상이 실행가능함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대화 추세 굳어져
한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한미가 8월에 개최할 계획이었던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한국 국방부는 매체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긴밀한 협상 끝에 한미는 군사훈련의 모든 계획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는 양측은 현재 다른 합동훈련을 실시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한·미가 ‘을지프리엄가디언’ 대규모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선언했지만 낮은 수준과 각 군대 내부의 연습은 군사 경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가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선언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취한 행동으로 북미가 계속해서 좋은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유리하다면서 일단 양국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한·미는 언제라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쌍중단’ 실행가능
1953년 한반도 정전 이후부터 한미는 매년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해 왔다. 앞서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북한을 적대시하는 위협적인 행동으로 간주하고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피력해 왔다. 반도 정세가 완화됨에 따라 북한은 올해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한미가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선언하면서 한반도는 ‘쌍중단’ 국면을 기본적으로 실현했다.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은 중국 방안의 효과성과 조작가능성을 설명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미국이 얼마 전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중국의 ‘쌍중단’ 구상이 합리적이고 실행가능하며 각 측의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각 측의 가장 시급한 안보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동맹국 우려 가중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국내에서는 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고, 이로 인해 유발된 안보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연합훈련 중단은 한국에 ‘안보 공백’을 생기게 할 것이며, 한미의 돌발 상황 대응 능력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위성락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는 이번 군사훈련 중단은 한반도 정세를 한층 더 완화시키겠지만 일단 군사훈련이 재개되면 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19일 한미 군사훈련 중단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일본의 현재 북한 위협에 대한 평가가 바뀌지 않았다면서 북한에 대해 계속해서 경계 감시 태세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노 타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19일 북한이 선의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면 연습은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는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일본의 안보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일본의 외교 안보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훈민정음 반포 579돌…한글 가치 되새기는 발표회 열린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제12회 발표회(8.19) 전경 ©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 [동포투데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의 세계적 가치를 기리는 발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세종대왕기념사업...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시진핑, APEC 참석차 30일 방한…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
-
닛케이 “중국 10년의 발전, 일본 50년에 맞먹는다” 이례적 평가
-
中, ‘15차 5개년 계획’ 확정… 경제·사회·군사 전방위 추진
-
중국 전기차, 세계 시장 점유율 70% 돌파…“속도, 상상을 초월”
-
칭다오, 세계 해양도시 경쟁력지수 16위…‘글로벌 해양 중심지’ 도약 중
-
AI가 생명 지키는 운전 보조 시대…화웨이, 자동 정차 기술 시연
-
중국, 미국산 아날로그 반도체에 ‘반덤핑’ 본격 조사…37일 내 답변 요구
-
싱가포르, 중국에 ‘자급자족 포기’ 촉구…SWIFT 퇴출 가능성 거론
-
중국, 외국인 쇼핑 관광 ‘핫플’로 급부상
-
‘한눈에 세 나라, 한마음의 고향’ — 백두산 품에 안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화의 고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