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VS 홍준표 복지대결, “이번엔 경남 원정경기로 끝장내주마!”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1일 성남 여수초등학교에서 학습준비물센터 개관식에 참석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홍준표 경남에 복지의 진수를 알려주마!” 경남 강연
이재명, 홍준표 경남에 복지 강의 행차, 네티즌 관심 폭발!
강연내용, 무상복지 무상급식 등 ‘성남표’ 복지정책 설명회?
이재명 성남표 복지들고, 복지빈곤 경남으로 강연 떠난다.
이재명 VS 홍준표 복지대결, “이번엔 경남 원정경기로 끝장내주마!”
이재명 시장이 홍준표 지사 안방에서 복지 강연을 한다고?
네티즌 “홍준표 지사 반응이 어떨지 상상만 해도 재밌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김해를 시작으로, 16일에는 고성-진주-거창을 차례로 순회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복지를 말하다’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같은 일정은 12일 오후 성남시 관계자와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재명 시장의 이번 방문지역이, 성남시와 경남남도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같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사회 각 분야에 있어서는 상반된 복지정책으로 세간에 적지 않게 회자되기도 했거니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 위반 관련 설전의 대립각을 세웠던 홍준표 경남도지사 관할 지역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명 ‘성완종 리스트’로부터 부정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지난 8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지역 주민들과 의료 종사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쇄하고 의료원을 다른 용도로 변경했고,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했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무상급식에 대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자체예산을 확보함은 물론 ‘무상 교복’에 ‘무상 산후조리원’까지 추진했고, 지난 11일에는 성남 35곳 초등학교에 37개소의 학습준비물센터를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학습준비물로부터 해방시키는 등 실버에서 신생아에 이르기까지 전국 최고의 복지정책을 자랑하고 있다.
두 지자체장의 출신과 정책적 행보 또한 상반돼 흥미롭다.
우선 출신으로 보자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본래 검사 출신으로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바 있고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소년기 공장노동자로 사회 첫발을 딛고 사시에 합격한 후 인권변호사로 출발해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재당선됐다.
정잭적인 면에서는, 홍준표 지사는 2013년 진주의료원을 폐업했고,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학교 급식 식품경비 지원을 올해 4월부터 끊고 유상급식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렇게 무상급식 지원예산을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으로 돌렸다.
반면 성남시 이재명 시장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10년을 동안 단식투쟁까지 불사하며 성남의료원을 착공했고, 무상급식을 확대함과 동시에 사교육비 절감과 창의교육 지원한다는 명목하에 204억 원의 예산을 확보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을 실행하고 이에 더 나아가 무상교복에 무상산후조리원까지 추진하면서도 해체 위기에 처한 일화성남 프로축구단도 시민구단으로 인수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재명 시장과 홍준표 지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벌였던 설전 또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의 경우 이재명 시장은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홍준표 지사와 맞짱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이는 홍준표 지사가 언론을 통해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이때, 이재명 시장은 지난 3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홍준표 지사님 밥과 공부는 선택이 아닌 능력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홍 지사님, 성남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정책을 두고 ‘성남은 밥을, 경남은 공부를 선택했다’고 하신 모양”이라고 꼬집고 “그러나 그건 홍 지사님의 착각”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무상복지나 기초복지 확대 재원은 증세가 아니라 부정비리, 예산낭비 없애고 세금을 철저히 관리하고 마른 수건 쥐어짜듯 알뜰살림으로 마련했다"고 재원마련 비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공부와 밥은 양자택일 문제가 아니라 예산 아끼고 가용예산 늘리는 능력 문제입니다. 홍 지사께 ‘선택’의 기술이 아닌 재원 마련 ‘능력’을 발휘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홍준표 지사에게 따끔한 충고도 곁들였다.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남지역을 순회하며 강연할 것이라고 12일 자신의 트위터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번 강연 행보는 15일 오후 7시 김해 진영한빛도서관 누리마을 공연장, 16일 오전 10시 30분 고성도서관 시청각실, 오후 2시 진주교육지원청, 오후 5시 거창종합사회복지관을 각각 순회 강연하게 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할 강연 제목도 화제다. “위기 대한민국을 말하다-무상급식, 대한민국의 미래.복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은 노무현재단 김해시지회와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등이 마련했다.
참고로, 새정치민주연합 당차원에서 이재명 시장의 성남시는, 전국에서 가장 복지정책이 잘돼있는 ‘미래복지형 도시’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다른 도시가 배우고 실현해야할 롤모델로 인식되어 있는데, 지난 4.29재보선 당시 문재인 대표는 같은당 후보를 지원코자 성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 최고의 복지도시’라고 극찬한바 있다.
이재명 시장은 이번 강연에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을 방문해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과 SNS 상에서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재명 시장이 홍준표 지사 ‘복지’ 과외해주시러 가시나?” “이재명 시장이 복지강의하러 경남에 가면 홍준표 지사가 환영해줄꺼다” “이재명 시장이 성남을 넘어 경남지역까지 복지영역을 넓히는구나” “홍준표 지사에게 복지를 전수해주러 가나?” “홍준표 지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만 해도 재밌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 동포투데이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
더불어민주당 “모스탄 푸대접으로 한미관계 파탄? 국민의힘 가짜뉴스 비호 그만해야”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이 모스 탄(Moss Tan) 씨에 대한 ‘푸대접’이 한미관계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우 대변인의 발언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냐”며 공개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
‘반중’ 외치는 거리, 중국산으로 돌아가는 공장… 한국 사회의 기묘한 역설
[동포투데이] 서울에서 반중(反中)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계속되고 있다. 거리에서는 “중국인 물러가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지만, 산업 현장과 소비자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여전히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n...
실시간뉴스
-
헌법재판소, 최재해·이창수 탄핵안 기각…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판결 임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암살 계획 정보 접수…경찰에 경호 요청
-
트럼프 ‘미국 우선’ 정책, 이제 한국 겨냥…최상목 “국익만 고려해 대응”
-
윤석열 대통령 정치적 위기 가열, 한국의 기술적 우위 상실에 대한 비난 확산
-
법원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우려”
-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조사 착수
-
주한 중국대사관, 한국 거주 자국민에 정치활동 자제 당부
-
외신 “공수처 관계자, 윤석열 체포 막으면 현행범으로 체포”
-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즉각 직무정지
-
외교부 “한중관계, 내정 영향받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