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긍연감독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변신
“연변팀에 애착이 있다. 연변축구를 위해 소신껏 일하면서 내 모든것을 보여주겠다.”
13일 저녁, 인터뷰를 통해 연변팀에 대한 조긍연감독의 진한 애정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조감독의 연변행은 지난해 불미스런 일들을 정리하고 이은 두번째 부임이여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조감독은 시원시원한 성미에 할 말은 꾸밈없이 다하고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분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팀 리빌링을 통한 선수단의 상황은?
체력적 부분은 됐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1군과 2군사이 기량차이가 너무 커 한두 포지션에서 문제서 생기면 바로바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1, 2차 동계훈련은 나름대로 부상없이 잘됐다. 올시즌은 선수층이 얇아서 부상을 최대한 줄이면서 한껨한껨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받고있는 압력들은 어떠한것들인가?
교체 카드로 쓸만한 선수가 적은것이 심히 걱정스럽다. 2팀에서 올라온 10명의 젊은 선수들은 4월초 제12회 전국운동회 남자축구 예선경기를 소화해야 하기때문에 상병 등 요소를 감안해 시즌 초반 리그출전이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4년에 한번씩 치러지는 제12회 전국운동회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있다. 때문에 체육국이나 구단에서 우려하는 상황을 충분히 리해하고는 있다. 1, 2팀의 전반 훈련을 아우르다보니 힘든것은 사실이다.
연변팀은 어떠한 팀인가?
연변팀은 국내 타팀에 비해 단합이 잘 되고 조직력이 강한 편이다. 개개인 기술이 특출하지는 않지만 똘똘 뭉치면 저력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시즌중에 팀을 맡아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많았다. 시즌중에는 체력훈련을 하는게 아닌데 위험을 무릅쓰고 하지 않을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불미스런 일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연변팀의 전력은 지난해 초반에 비해 낫지 않나 생각된다.
갑급리그 잔류는 가능한가?
어느 정도의 선수보충(2팀에서의 수혈)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 렬악한 상황을 잘 극복할것이다.
올시즌 나름의 목표는 무엇인가?
감독인데 당연히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것이다. 하지만 전국운동회 등 전반 상황을 고려해야만 하는 립장이다. 현실상황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 시즌 초반 3껨을 부상당하지 않고 조심조심 경기를 해야 할것 같다. 현재 내 손에는 키퍼를 제외하고 쓸수 있는 카드가 12장(경기를 뛸만한 선수)뿐이다. 올해는 한껨의 경기에 도박을 걸기보다 시즌을 원만히 운영해가는것이 목표다.
많이 평온한 심정으로 팀 상황을 리해하시는것 같다?
이번에 영입한 김기수(한국)선수는 선문대 감독시절 제자다. 그애가 와서 나보고 이제 감독님과 눈을 마주쳐도 겁이 안난다고 한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연변축구를 위해 고난을 함께 타개해 나가면서 뭔가를 이뤄내고 싶다. 내가 많이 부드러워 졌나 보다. 현실에 맞게 나도 변화를 해야 하지 않겠나. 연변축구를 돕고싶은 내 마음이 나를 그렇게 이끌고있는것 같다.
주어진 상황 등등 너무 힘들지 않나?
난 운동장에 나가 있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천직으로 생각한다. 가족들도 내 꿈을 리해해주고있어 큰 힘이 된다.
연변일보 리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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