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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휴대전화 소리 크게 틀면 벌금…영국, 대중교통 소음 단속 강화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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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지방정부에 최대 100파운드 과태료 권한…열차는 기존 규정 따라 최대 1000파운드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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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캡션: 영국 런던의 시내버스 내부를 재현한 이미지. 영국 정부는 대중교통에서 큰 소리로 음악이나 영상을 재생하는 등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버스 안에서 이어폰 없이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크게 틀었다가 벌금을 내는 일이 영국에서 현실이 될 전망이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단순한 예절 문제가 아닌 단속 대상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영국 교통부는 10월 19일 대중교통 내 소음과 민폐 행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지방 교통당국이 버스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거나 전자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를 버리는 승객에게 최대 100파운드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버스 소음 문제에 대한 단속 권한은 지난 8월 5일 발효된 관련 법률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지침은 지방정부가 실제 단속 규정을 만들고 집행하는 방법을 구체화했다.


다만 모든 버스에서 즉시 벌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각 지방 교통당국이 별도 규정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시행할 수 있다.


단속 대상에는 휴대전화 스피커로 음악이나 영상을 크게 재생하는 행동뿐 아니라 승객을 위협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행위도 포함된다. 현장 단속은 버스 운전사가 아닌 교통안전 담당자나 경찰 등 권한을 가진 인력이 맡는다.


열차에서는 기존 규정을 적극 활용한다.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을 발생시키고도 직원의 중단 요구를 거부하면 다음 역에서 하차 조치되거나 기소돼 최대 1000파운드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새롭게 벌금이 생긴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규정의 집행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열차 승객들에게 이어폰 사용을 권장하는 전국적인 캠페인도 시작했다. 객실 안내방송 등을 통해 스피커폰 통화와 큰 소리의 영상 재생을 자제하도록 알릴 예정이다.


그러나 벌금만으로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영국 교통노조 유나이트는 이번 대책이 교통 종사자들이 겪는 폭언과 위협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며 보다 실질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어폰 없이 영상을 시청하거나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승객을 둘러싼 불편이 낯설지 않다. 조용히 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가 다툼으로 번질까 봐 참는 경우도 있다.


영국은 이런 갈등을 승객 개인의 인내에만 맡기지 않고 공공질서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했다. 다만 실제 단속은 지방정부의 선택에 달려 있어 지역마다 적용 시기와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벌금보다 먼저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현장에서 규정을 얼마나 일관되게 집행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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