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대 욱일기 중국 유학생, 결국 송환…퇴학도 임박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20 13:06
  • 글자크기설정

  • 중국 유학생 집단 청원에 대학 측 조사 착수…중러 공동 항일 역사 강조하며 강경 대응

18155.jpg
▲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강의실에서 한 중국인 유학생이 욱일기를 몸에 두른 채 수업에 참석한 모습. 해당 학생은 사건 이후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학 측은 퇴학 결정 발표를 예고했다. (사진=온라인 영상 캡처)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강의실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수업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중국인 유학생이 송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도 해당 학생에 대한 퇴학 결정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대 역사학부는 19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의 집단 청원에 따라 특별 간담회를 열고 사건 처리 경과를 설명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학 측이 지난 16일 관련 절차를 시작했으며, 문제의 천(陳) 모 학생이 이미 송환됐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의 강제추방인지, 다른 절차에 따른 출국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14일 모스크바대 역사학부의 일본 메이지유신 관련 강의에서 발생했다. 한 중국인 유학생이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수업에 참석하자 다른 중국인 학생들이 현장에서 항의했다. 당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중국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역사학부에 재학 중인 중국인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16일 공동으로 청원서를 작성했다. 여러 중국인 유학생이 서명한 청원서에는 해당 학생의 행동을 조사하고 학교 차원의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대학 측은 청원서를 접수한 뒤 조사 절차를 진행하고 19일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서 역사학부장 벨로우소프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함께 싸운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반파시즘에 관한 역사적 공감대가 훼손돼서는 안 되며, 이 문제에 대한 대학의 입장이 중국 측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의 퇴학 결정과 사건 경위, 대학의 공식 입장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교내 복장 논란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가 공유하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기억과 맞물리며 파장이 커졌다. 중국에서는 욱일기를 일본의 침략전쟁과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강하다.


중국인 유학생들의 항의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대학의 징계 문제를 넘어 송환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모스크바대가 반파시즘의 역사적 공감대를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제 관심은 대학이 예고한 퇴학 결정과 그 구체적인 처리 경위에 쏠리고 있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www.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수필] 세월 저편에 두고 온 열두 살의 고향
  • 러시아 제재까지 낮춘 미국…우크라이나보다 급해진 기름값
  • 중국차는 꺼린다더니…테슬라·BYD·지커, 한국 전기차 시장 잠식
  • ‘미국의 소리’ 정치적 소동…비용은 납세자 몫
  • 새 둥지 옮긴 연길 수상시장…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북적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모스크바대 욱일기 중국 유학생, 결국 송환…퇴학도 임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