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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강의실서 욱일기 두른 중국 유학생…대학 조사 착수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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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유학생들 반발, 학칙 따른 처리 요구…당사자는 “일본 역사·문화 좋아해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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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국립대 강의실에서 욱일기를 몸에 두른 채 앉아 있는 학생의 모습.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진=온라인 유통 영상 캡처

 

[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수업 중 욱일기를 몸에 두른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대학 중국 유학생들이 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대학 측이 교내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학생학자연합회가 밝혔다.


연합회는 10월 17일 공지를 통해 역사학과 소속 중국인 유학생의 욱일기 전시 사건에 대한 대응 경과를 공개했다. 관련 영상과 학생·교직원의 의견을 모아 대학 및 학과 관계자들에게 전달했으며, 주러시아 중국대사관 교육처에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19일 환구시보·환구망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지난 14일 아시아·아프리카 역사 수업에 옛 일본군 군모를 가져오고 욱일기를 몸에 둘렀다. 현장에 있던 중국 유학생들은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소식을 들은 다른 학과 학생들도 강의실로 찾아오면서 항의가 이어졌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익명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10월 1일에도 수업 중 욱일기를 두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14일 다른 학생들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가 신체적 폭력을 행사하고 일본어로 욕설했다고 전했다. 이는 관계자의 진술로, 당시 충돌 경위에 대한 대학 측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사자는 주변 학생들의 요구로 사과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일본 역사와 문화를 좋아해서 한 행동이라고 해명하고, 앞으로 강의실에서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욱일기는 러시아인에게 생일 선물로 받았다며 다른 학생들의 인도·폐기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유학생회는 욱일기를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상징하는 깃발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개적으로 이를 드러낸 행동이 중국인들의 역사적 기억과 감정을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대학에 러시아 법률과 학칙에 따른 처리를 요청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이성적으로 의견을 표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대학은 조사 후 처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퇴학 등 구체적인 징계가 확정됐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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