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해외에 살다 보면 한국에서라면 별일 아닌 일이 큰일이 될 때가 있다. 선거 때 투표소가 너무 멀어 하루를 꼬박 써야 하고, 한국 정부에 민원 하나 넣으려 해도 어느 기관을 찾아야 하는지부터 막막하다.
정부가 이런 불편을 줄이겠다며 재외동포 정책 손질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선과 ‘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 귀환 동포 정착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외선거는 해외 한인사회가 오래전부터 개선을 요구해온 사안이다. 거주 지역에 따라 투표를 하려면 몇 시간을 운전하거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8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28년까지 우편투표와 전자투표 도입을 목표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의 행정서비스를 해외에서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기관마다 흩어져 있는 정보와 서비스를 하나의 디지털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동포들에 대한 지원도 넓힌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살다가 귀국한 동포들의 국내 정착을 돕고, 입양 동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에서 태어난 한인 2·3세가 한국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직 넘어야 할 단계는 많다. 우편·전자투표는 본인 확인과 보안, 선거의 공정성을 놓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 플랫폼 역시 여러 기관의 서비스를 실제로 얼마나 한곳에 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재외동포는 181개국에 약 700만 명이 살고 있다. 그동안 동포정책이라고 하면 행사나 지원사업부터 떠올리기 쉬웠지만 해외에서 생활하는 당사자들에게 더 절실한 문제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몇 시간씩 이동하지 않고 한 표를 행사하는 일, 필요한 민원을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일,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쉽게 찾는 일이다.
이번에 나온 정책들이 실제 생활까지 들어온다면 재외동포들이 느끼는 변화도 바로 이런 곳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BEST 뉴스
-
외국 국적 땄는데 中 신분증 그대로?…출입국 강화에 ‘이중신분’ 촉각
▲ 중국의 출입국 관리 강화로 외국 국적 취득 후 중국 내 신분정보가 남아 있는 이른바 ‘이중신분’ 문제가 주목받는 상황을 형상화한 이미지. 실제 출입국 심사 현장이 아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출신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세계 각국... -
“중국인 무비자 막아달라”…국회 청원 급증, 5만명 문턱 넘을까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제한하고 외국인 입국심사를 강화해 달라는 요구가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불거진 치안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외국인 출입국 관리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공개된 **‘중국인 무비자 입국 금지와 외국인 입... -
외국인 ‘인력’에서 ‘지역 주민’으로…외국인정책 무게중심 바뀐다
▲ 한국의 외국인정책이 단순 인력 유치를 넘어 유학·취업·숙련인력 확보와 지역 정착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한국의 외국인정책이 단순한 인력 유치에서 취업과 지역 정착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저출생·고령... -
고위험지역 출국 만류·기술유출 땐 제한…중국 새 규정 뜯어보니
▲ 중국이 오는 15일부터 새 출입국 관리 규정을 시행하는 가운데 고위험 지역 출국 만류와 일부 출국 제한 규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오는 15일부터 새로운 출입국 관리 규정을 시행한다. 고위험 국가로 향하는 자국민의 출국을 ... -
AI 시대, 한글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동포 차세대 교육의 길을 묻다
▲ 9월 10일 서울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8회 발표회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AI 시대 해외 한국어교육과 차세대 동포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글학교의 역할과 차세대 동포교육의 미래를 논의했... -
첫 해외여행, 입국심사에서 자주 받는 질문 5가지…이렇게 준비하세요
▲ 해외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여행객이 여권을 제시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입국심사에서는 방문 목적과 체류기간, 숙소, 귀국 일정 등을 확인하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