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생후 1년도 되지 않아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던 중국 남성이 21년 만에 자신을 팔아넘긴 혐의로 기소된 인물과 법정 대면을 앞두고 있다. 중국 사회에서 장기간 미제로 남았던 이른바 ‘메이이(梅姨·메이 아주머니) 사건’이 핵심 피고인의 기소로 재판 단계에 들어가면서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의 8일 최신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 검찰은 ‘메이이’로 불려온 셰자메이를 아동매매 혐의로 기소했다. 광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일 사건을 정식 접수하고 피해자들에게 형사부대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사건의 대표적인 피해자는 선충이다.
2005년 1월 4일 광저우 쩡청의 한 임대주택에서 당시 한 살이 채 되지 않았던 선충이 여러 남성에게 납치됐다. 이후 아동매매범 장웨이핑에게 넘겨졌고, 장웨이핑은 선충을 셰자메이를 통해 1만3000위안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 선쥔량은 직장을 그만두고 재산까지 처분하며 중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범인을 추적하고 아들을 찾아 헤맨 세월만 15년에 달했다.
수사는 장기간 이어졌다. 경찰은 2016년 사건에 가담한 저우룽핑과 장웨이핑을 잇달아 검거했다. 장웨이핑은 조사 과정에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아동 9명을 셰자메이를 통해 팔았다고 진술했다.
실종됐던 선충은 2020년 마침내 경찰에 발견돼 친부모와 다시 만났다. 장웨이핑과 저우룽핑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아이들을 구매자에게 연결한 핵심 인물로 지목된 ‘메이이’의 행방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수년간 추적을 이어간 경찰은 2025년 말 셰자메이를 검거했다. 최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셰자메이는 광시 출신으로 현재 65세 안팎이며 여러 이름과 신분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셰자메이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선충과 아버지 선쥔량은 8일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사건 진행 설명회에 참석해 형사부대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쥔량은 재판에서 셰자메이를 직접 만나 아동을 팔아넘기고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는지 묻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도 있다.
기존 수사에서 확인된 것은 장웨이핑이 셰자메이를 통해 아동 9명을 팔았다는 진술이다. 하지만 선쥔량은 장웨이핑에게서 실제 셰자메이에게 넘긴 아이가 11명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피해 아동이 더 존재하는지 여부도 향후 재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선쥔량은 셰자메이가 알고 있는 모든 아동매매 관련 단서를 수사기관에 밝히기를 요구하고 있다.
한 살도 되지 않아 납치됐던 선충은 이제 성인이 됐다. 1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데 이어 자신의 삶을 뒤바꾼 사건의 핵심 피고인에 대한 재판까지 지켜보게 됐다.
현재 사건은 광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의 심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공개재판이 예정돼 있다. 다만 9월 9일 현재 구체적인 첫 공판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년 넘게 중국 사회의 대표적인 아동매매 사건으로 남아 있던 ‘메이이 사건’. 셰자메이의 재판에서 추가 범행과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 아동의 존재가 밝혀질지 중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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