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이 대형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C’를 러시아에 처음 공급했다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 발사대 6기를 배치하고 최대 120발을 운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21일 러시아가 북한의 화성-11C를 처음 인도받았다고 보도했다. 서방에서는 이 미사일을 ‘KN-30’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기존 KN-23 계열보다 훨씬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는 KN-30 한 발의 파괴력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6발에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러시아 매체와 전문가들의 평가로, 동일한 조건에서 실제 파괴력을 비교해 확인된 수치는 아니다.
KN-30의 구체적인 제원은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2.5t 탄두를 탑재할 경우 사거리는 600~900㎞, 탄두를 4.5t까지 늘리면 300㎞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24년 9월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지난 7월 기준 KN-23과 KN-24, KN-30 등 북한산 탄도미사일 약 50발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러시아 서부에 발사대 6기가 배치되고 있으며 향후 최대 120발을 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도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 미사일 부대 약 90명이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키이우를 비롯해 수미·하르키우·체르니히우·폴타바·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자포리자 등 여러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KN-30의 대형 탄두가 교량 등 견고한 대형 시설을 공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서부에서 발사할 경우 키이우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일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KN-30의 러시아 인도와 배치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상당 부분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러시아 매체 보도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관련 정보를 전하면서 현재까지 러시아군이 KN-30을 실제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N-30이 실제 러시아군 전력에 편입될 경우 북러 군사협력이 한층 확대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탄도미사일 방어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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