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중 중인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만나 중·북 전통 우호관계의 계승과 전략적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북한 역시 대만 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핵심 이익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올해 체결 65주년을 맞은 중·북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밀착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 총리를 만나 "세대를 이어온 우호와 운명공동체 정신, 상호 지원은 중·북 관계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며 "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계승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협력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북한 국빈방문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내용을 다시 언급하며, 최고지도자 간 공감대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양국은 전략적 정력을 유지하고 전략적 자신감을 높여야 한다"며 "양당과 양국 최고지도자가 도출한 공동 인식을 조속히 이행해 사회주의 현대화와 국가 발전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 청년 교류 활성화, 중국인민지원군의 역사와 공동의 '붉은 기억' 계승 등을 언급하며 양국 우호의 사회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함께 수호하기 위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양국이 각자의 발전 노선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외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축하하고, 시 주석의 지도 아래 중국이 이룬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한 것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 사건"이라며 "양국 최고지도자의 역사적 회동은 조·중 우호의 민심 기반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북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은 양국 관계 발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정치·법률적 기반"이라며 "북한은 최고지도자 간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고, 사회주의 발전과 지역 및 세계 평화를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61년 체결된 중·북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은 양국 관계의 근간으로 평가받는다. 냉전 종식 이후 국제 환경이 크게 변했지만 조약은 양국 정치·안보 협력의 상징으로 유지돼 왔으며, 올해 65주년을 맞아 양국은 다양한 기념행사와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을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이후 후속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미·중 전략경쟁이 장기화되고 북·러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은 북한과의 전통적 전략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북한 역시 중국과의 정치적 신뢰와 경제 협력 기반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양국의 고위급 교류와 실질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지,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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