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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이름이 모든 암살 명단에 있다"…이란 암살 모의설 보도에 미·이란 긴장 다시 고조

  • 허훈 기자
  • 입력 2026.07.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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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중동 상공에 군사적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안보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형상화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모의 정황이 이스라엘을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해당 내용은 현재까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어느 정부도 공식 확인하지 않은 사안으로, 사실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첩보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실행 단계 여부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주미대사관은 논평을 거부했고, 이란의 유엔대표부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공개 발언을 참고해 달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루 전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미국의 지도자를 제거하려 한다. 바로 나"라며 "오늘 아침에도 관련 보고를 받았고 여러 명단에 내 이름이 올라 있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그 행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의 출처나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2020년 미국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공습으로 사살한 사건이 있다. 당시 작전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승인했으며, 이후 이란은 공개적으로 보복 의지를 밝혀왔다. 미국 정보당국도 그동안 이란발 위협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경계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강화해 왔지만, 이번 보도와 관련된 암살 계획이 실제 실행 단계에 있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제한적인 휴전 국면에 들어선 이후에도 양국 간 불신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외신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분쟁 장기화가 세계 경제와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충돌 관리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총리실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전략 공조를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걸프 지역 안보 상황과 최근 미국의 군사 활동 등을 공유하며 대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암살 모의설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미국 정부가 위협을 공식적인 국가안보 사안으로 판단할 경우 대이란 제재 강화와 군사적 억지력 확대, 중동 미군 경계태세 조정 등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구체적인 근거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휴전 유지와 향후 대화 재개에 불필요한 정치·외교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 설명과 이란의 공식 대응이 중동 정세와 미·이란 관계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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