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라운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21일 열린 E조와 F조 경기에서는 월드컵 역사에 남을 여러 기록이 동시에 탄생했다. 중국 심판진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일본은 월드컵 본선 1000번째 경기의 승자가 됐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나란히 대승과 역전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E조 에콰도르-퀴라소전이었다. 중국의 마닝 주심은 남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처음으로 주심을 맡아 경기를 진행했다. 부심 저우페이, VAR 푸밍과 함께 중국 심판진이 주심·부심·비디오판독(VAR) 핵심 보직을 모두 수행하면서 중국 축구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는 중국 심판이 월드컵 본선 경기의 주심으로 나선 지 24년 만의 일이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퀴라소의 투혼이 빛났다. 에콰도르는 점유율 75%, 슈팅 27개, 유효슈팅 15개를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퀴라소 골키퍼 룸은 무려 15차례 선방을 펼치며 이번 대회 단일 경기 최다 선방 기록을 세웠다. 후반 추가시간 에네르 발렌시아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퀴라소는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승점을 획득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F조에서는 일본이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하며 32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본선 통산 1000번째 경기라는 상징성을 지녔다. 일본은 전반 4분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우에다 아야세가 멀티골과 도움 1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토 준야도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은 점유율 62%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장악했고, 튀니지는 2연패와 함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조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스웨덴을 5-1로 대파했다. 브라이언 브로비가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고, 코디 각포도 멀티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10개의 슈팅으로 5골을 만들어내는 높은 결정력을 선보이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스웨덴 수비진은 네덜란드의 빠른 측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E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독일이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한 팀 가운데 하나가 됐다. 독일은 전반 두 차례 득점이 취소되고 선제골까지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데니스 운다브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는 후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독일의 역전승을 완성했다. 독일은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하며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날 월드컵에서는 네 가지 상징적인 기록이 동시에 탄생했다. 마닝 주심이 중국 축구 심판 역사의 새 장을 열었고, 일본은 월드컵 본선 1000번째 경기의 승자가 됐다. 퀴라소는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획득했으며, 골키퍼 룸은 한 경기 15세이브라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조별리그 2라운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각 조의 32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 남은 한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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