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을 둘러싸고 중국 역할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제기된 ‘이란산 고농축 우라늄의 중국 이전 가능성’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최근 중동 긴장 완화와 충돌 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평화 회복과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하다스TV가 전날 “이란이 미국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자국 내 고농축 우라늄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해당 매체는 또 “이란이 미국과 최종 합의에 이르기 전 중국 측의 일정한 보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고위 소식통 발언도 함께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블룸버그 기자가 “이란이 실제로 중국 측에 관련 지원을 요청했는지”, “우라늄 이전 문제와 관련한 협의가 있었는지”를 질문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며 “관련국들이 협상의 기회를 활용해 각자의 합리적 우려를 함께 반영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이란 핵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수호하고 중동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이란 핵협상 재개 여부와 함께 중국의 외교적 역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동 에너지 안보와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안정이라는 이해관계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외교적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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