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독일 학자가 중국 대학을 직접 방문한 뒤 “앞으로 세계 최고 인재를 끌어들이는 국가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대학의 급속한 성장과 대규모 투자, 인재 유치 전략이 서방 대학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3월 25일 ‘중국 대학은 어떻게 서방을 넘어서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글을 쓴 이는 독일 콘스탄츠대 동물학·진화생물학 교수 아크셀 마이어다.
마이어 교수는 캐나다 명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자신의 제자가 연구실을 정리하고 중국 저장대학교로 옮긴 사실을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직접 방문해 보니 그 선택이 충분히 이해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장대를 둘러본 경험에 대해 “건물과 연구 장비, 캠퍼스 환경, 인프라 전반에서 높은 수준과 자신감이 느껴졌다”며 “연구 역량 역시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글로벌 과학 연구의 미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서방은 점차 우위를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저장대는 향후 10년 내 세계 대학 ‘톱10’ 진입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를 비롯해 핵심 연구 영역에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독일을 비롯한 서방 대학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내놨다. 그는 “독일 대학들은 탄소 배출 감축, 이동 제한, 지속가능성 등 가치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는 대학의 핵심 경쟁력과는 거리가 있다”며 “현상 유지에 안주하는 태도 자체가 곧 뒤처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노벨상 수상자를 대거 배출하던 독일 과학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고, 최근 대학 순위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 주요 대학 역시 순위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배경으로, 중국 대학의 빠른 추격을 꼽았다.
그는 특히 중국의 인재 선발·유치 시스템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전국 단위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통해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외국 연구자와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비자 제도 개선과 연구 지원 확대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또 중국 정부가 경제·사회 발전과 직결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확보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이어 교수는 “과거 세계 대학 톱10이 거의 미국 대학으로 채워졌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앞으로 글로벌 최상위 인재를 끌어들이는 중심 국가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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