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다. 과거처럼 중국을 일방적으로 위협 대상으로 보는 시각보다, 실제 생활 수준과 기술 발전, 사회 시스템을 비교하며 보다 현실적으로 평가하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시사 잡지 ‘커런트 어페어즈(Current Affairs)’는 5일(현지 시각) “미국 젊은 층은 더 이상 중국을 악마화하는 낡은 서사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장기간 이어진 해외 전쟁, 높은 생활비, 경제 불안에 실망한 미국 청년들에게 중국이 새로운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른바 ‘중국풍 밈(Meme)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서구 청년들이 칭다오 맥주를 마시거나 중국식 생활 습관을 따라 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중국의 일상을 콘텐츠로 소비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당신은 내가 가장 중국적인 시기에 나를 만났다”,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중국인이 되어 있을 것 같다”와 같은 표현이 유행어처럼 번진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홀로(Holo·25)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서민의 삶을 개선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기성세대의 중국 인식은 지나치게 낡은 고정관념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내 ‘중국 위협론’ 중심의 담론이 중국의 실제 발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정부의 틱톡(TikTok) 금지 압박은 젊은 층의 인식 변화에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해당 조치가 표현의 자유와 플랫폼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오히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매체는 “스마트폰을 통해 중국의 일상이 가감 없이 전달되면서, 미 당국이 구축해 온 중국의 부정적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대도시 대중교통 체계, 편리한 디지털 결제 환경 등을 담은 영상은 미국 청년들 사이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기본 의료보험 가입률은 95% 이상이며, 도시 지역 대중교통 접근율은 90% 수준에 달한다. 이러한 탄탄한 생활 인프라가 미국 청년들에게는 자국 상황과 대비되는 현실적인 비교 지표가 되고 있다.
중국산 소비재와 문화 콘텐츠의 확산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가성비 높은 생활용품은 물론 소스 브랜드 ‘라오간마’, 완구 브랜드 ‘라부부’ 등은 이미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서구권 대중문화 시장에 깊숙이 침투했다.
기술 분야에서의 추격도 매섭다. 최근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은 미국 기술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미국 주도로 여겨졌던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형국이다.
매체는 “미국 지배층의 대중국 인식과 청년층이 체감하는 현실 사이의 간극이 점차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는 향후 세대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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