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대만 입법원이 입법원에서 라이칭더 대만 지도자에 대한 탄핵 심사에 착수했지만, 당사자인 라이칭더는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은 회의장에 라이칭더의 ‘인형 패널(실물 크기 입간판)’을 세우는 방식으로 항의에 나섰다.
22일 대만 중시신문망에 따르면 입법원은 21~22일 이틀간 ‘전원위원회’ 방식으로 이른바 ‘라이칭더 탄핵안’ 심사 회의를 열고, 라이칭더를 초청해 입법원에서 직접 설명하고 질의에 응하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라이칭더 집무실은 전날(20일) 회신을 통해 “입법원은 지도자에 대한 문책 권한이 없다”며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현장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국민당과 민중당 등 이른바 ‘청백(藍白)’ 진영은 라이칭더 의 대형 입간판을 회의장 내부에 배치하며, 라이칭더의 불출석을 상징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번 탄핵안은 지난해 12월 26일 국민당 원내대표 푸쿤치와 민중당 원내대표 황궈창이 각각 주도해 발의했다. 입법원은 지난 16일 관련 공문을 라이칭더 집무실로 보내 이틀간의 전원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설명과 질의응답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집무실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라이칭더의 불출석에 따라, 이날 회의는 각 당이 추천한 대표 의원들이 대신 발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여야는 이틀 동안 국민당·민진당·민중당이 각각 15명·15명·2명의 의원을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여당인 민진당은 소극적 대응을 보이며 이틀간 단 3명만 토론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탄핵 심사는 라이칭더 정부 출범 이후 여야 대치가 입법원 내에서 얼마나 첨예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향후 대만 정국의 긴장 수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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