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재명 대통령이 1월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취임 이후 첫 방중이자, 한국 정상으로서는 8년 만의 중국 방문이다. 국제 질서가 급격히 재편되고 동아시아 정세가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한·중 관계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이번 4일간 방중 일정은 정치·경제·안보·인문 교류 전반을 포괄하는 ‘전방위 외교’로 구성됐다. 핵심 목표는 한·중 관계의 질적 업그레이드다.
최우선 과제는 전략적 상호 신뢰 회복
이번 방중의 최우선 목표는 한·중 간 전략적 신뢰 회복이다. 최근 수년간 국제 환경 변화와 지역 현안의 영향으로 양국 관계는 적지 않은 굴곡을 겪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은 그 구상을 실제 외교 행보로 옮기는 첫 시험대다. 정상 간 직접 대화를 통해 인식 차이를 줄이고, 고위급 소통을 복원해 관계를 안정 궤도로 되돌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경제 협력 강화… 200여 명 기업인 동행
경제 협력은 이번 방중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중국은 수년째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한국 역시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다.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양국은 성장과 고용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대통령과 함께 200여 명의 한국 기업인이 방중길에 오르며, 양국은 무역 구조 고도화와 신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에 공동 대응하려는 실용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정세 관리도 주요 의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역시 중요한 논의 대상이다. 한·중 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과 지역 안정 유지라는 공동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국 지도부와 한반도 정세 관리,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구 150주년’… 상하이 방문에 담긴 상징성
인문 교류 역시 이번 일정의 특징이다. 2026년은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다. 이 대통령이 6~7일 상하이를 찾는 일정에는, 항일 독립운동 시기 양국이 함께했던 역사적 기억을 되새기며 민간 차원의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기회와 도전이 교차하는 한·중 관계
한·중 관계는 현재 기회와 도전이 교차하는 국면에 있다. 지리적 인접성과 깊은 역사·문화적 연계, 활발한 유학생·관광 교류는 여전히 관계의 자산이다.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에서도 상호 보완 가능성이 크다.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본격 이행은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에 새로운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미·중 전략 경쟁 심화와 동아시아 내 군사·경제 블록화 움직임은 외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 스마트폰, 전기차 등 일부 산업에서는 협력 관계가 경쟁 구도로 전환되며 새로운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역사·영토 문제 역시 여전히 민감한 변수로 남아 있다.
“대화의 틀 복원, 관계 재도약 계기 돼야”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이 고위급 소통 메커니즘을 복원하고, 이견을 관리할 제도적 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제·인문 교류 확대뿐 아니라 한반도 및 동아시아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국제·지역 질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실용 협력의 원칙을 유지한다면 한·중 관계는 다시 안정적 발전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방중이 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편집자주:
이 기사는 중국 관영 매체 중국망(中国网)에 실린 중국공산당 중앙당교(국가행정학원) 국제전략연구원 강사 교건(焦健)의 기고문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재구성한 것이다. 국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표현과 구성을 일부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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